사회

검찰 소환 초읽기..긴장감 도는 朴 자택 앞 '폭풍전야'(종합)

김성훈 입력 2017.03.21. 08:28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날인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이 술렁이고 있다.

앞서 오전 7시 12분쯤에는 여성 지지자 세명이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드러누워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근혜 대통령 소환,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택 앞과 중앙지검 앞 회견에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퍼트리며 지지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朴지지자들 삼성동 자택 앞 150여명 집결
'올림머리' 정씨자매·이영선 경호관 잇따라 방문
일부 지지자들 돌출행동에 일대 '아수라장'
경찰 12개 중대 960명 병력 배치..검찰까지 경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주변이 경찰과 취재진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고준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날인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이 술렁이고 있다. 새벽부터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경찰, 국내외 취재진이 자택 주변을 가득 메우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인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15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였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인 성모(68·여)씨는 “충남 공주에서 어제 오후 1시에 올라와 밤을 꼬박 새웠다”며 “날이 날이니만큼 추워도 참고 박 전 대통령을 지켜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자택은 오전 4시 30분쯤 1층에 불이 켜졌다가 꺼진 뒤 오전 6시쯤 다시 밝혀졌다. 2층은 오전 6시 30분쯤 불이 켜졌다가 다시 꺼졌다.

30분 뒤인 오전 7시쯤 박 전 대통령 경호 인력 10여명이 자택 바깥으로 나와 경호 준비를 하는 등 검찰 출두에 대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날인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전속 미용사 정송주 원장이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전 7시 15분쯤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전담 미용사인 정송주(56)씨와 메이크업 담당 정매주(51)씨가 택시에서 내려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았다. 약 30분 뒤인 오전 7시 43분에는 박 전 대통령을 경호했던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이 자택을 찾았다. 이 경호관은 “오늘 계획 어떻게 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자택으로 들어갔다.

크고 작은 소란도 이어졌다. 오전 7시 35분쯤 한 남성이 ‘박근혜를 구속하라’는 푯말을 들고 자택 앞에 서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외치다 지지자들과 충돌해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앞서 오전 7시 12분쯤에는 여성 지지자 세명이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드러누워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일인 21일 오전 삼성동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이 바닥에 누워 항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근혜 대통령 소환,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택 앞과 중앙지검 앞 회견에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퍼트리며 지지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30분 자택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주민과 학부모의 항의를 의식한 듯 침묵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한 시간 뒤 검찰청사로 옮겨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서초동 중앙지검까지 이동로 확보는 물론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돌발 상황에 대비해 자택 인근에 12개 중대 등 960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 도로에 철제 펜스를 놓고 경찰병력을 추가로 배치해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자택을 수월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했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삼성동 자택을 출발해 중앙지검에 출두할 때까지 경호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자택에서 서울중앙지검까지 최단 거리(5.53㎞)구간인 테헤란로 구간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로 약 20여분이 걸리지만 신호 조정을 감안하면 10분 내 도착이 가능하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시간은 오전 9시30분으로 9시 10분 전후로 출발할 예정이다.

김성훈 (sk4h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