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랑스 대선 첫 TV토론..마크롱·르펜 팽팽한 맞대결

김윤정 기자 입력 2017.03.21. 08:24 수정 2017.03.21. 08:59

프랑스 대선 지지율 1, 2위 주자 국민전선(NF)의 마린 르펜 후보와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TV토론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

지지율 상위 후보인 마크롱, 르펜, 프랑수아 피용 공화당 후보, 브누아 아몽 사회당 후보, 장뤼크 멜랑숑 등 5명이 참석했다.

이에 마크롱 후보는 "부르키니는 공공질서의 문제다. 프랑스를 분열시키는 데 쓰지 말라"며 반이슬람 감정을 자극하는 르펜 후보에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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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펜 "부르키니, 이슬람 극단주의 신호"
마크롱 "프랑스 분열시키지 말라"
프랑스 대선 후보들. 왼쪽부터 프랑수아 피용 공화당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 무소속 후보, 장뤼크 멜랑숑 강경좌파 후보, 마린 르펜 국민전선 후보, 브누아 아몽 사회당 후보.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프랑스 대선 지지율 1, 2위 주자 국민전선(NF)의 마린 르펜 후보와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TV토론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

르펜은 기존의 반(反)이민, 반 유럽연합(EU) 주장을 이어가며 "메르켈의 부총리가 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크롱은 전 경제장관으로서의 경험을 강조하며 르펜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기존 정당에 신물을 느끼는 유권자들을 공략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방송 TF1에서 1차 TV토론이 열렸다. 지지율 상위 후보인 마크롱, 르펜, 프랑수아 피용 공화당 후보, 브누아 아몽 사회당 후보, 장뤼크 멜랑숑 등 5명이 참석했다.

우선 프랑스의 큰 쟁점으로 떠올랐던 부르키니(전신을 가린 이슬람 여성 수영복) 착용 문제에 대해 논쟁이 붙었다.

지난해 여름 일부 지방정부가 테러 공격 위험을 이유로 해변에서 부르키니를 입지 못하게 해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최고 행정법원격인 국사원(Conseil d'Etat)이 차별적 조치라고 판결해 이 조치가 뒤집혔었다.

평소 공공장소에서 종교적 복장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르펜 후보는 부르키니에 대해 "우리 나라에서 이슬람 극단주의가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이에 마크롱 후보는 "부르키니는 공공질서의 문제다. 프랑스를 분열시키는 데 쓰지 말라"며 반이슬람 감정을 자극하는 르펜 후보에 일침을 가했다.

마크롱은 또 르펜이 내놓은 '감옥 4만개 증설' 공약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5년(프랑스 대통령 임기) 안에 완성될 수 없다. 비현실적인 공약"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나는 1만6000개를 (만들겠다고) 약속한다. 이미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후보들은 TV토론을 통해 지지자를 결집시키기 위해 자신만의 강점을 내세웠다. 무소속 마크롱은 기존 정당의 한계를 꼬집었다. 그는 "전통 정당은 십여년 동안 과거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 미래의 문제 또한 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펜 후보는 유럽연합(EU) 탈퇴를 재차 강조하며 "프랑스를 모호한 지역으로 두지 않겠다. 나는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의 부총리가 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yj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