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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3조..넷마블 'IT공룡 빅2' 오르나

임세원 기자 입력 2017.03.21 08:10 댓글 0

모바일 게임회사 넷마블게임즈가 최대 13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예고하며 20일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다.

공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넷마블의 기업가치인 전체 시가총액은 10조2,500억~13조3,000억원에 이른다.

IT 업계 1위인 네이버 시가총액(24조원)에 이은 2위로 넷마블 상장 전까지 게임업계 시가총액 1위 넥슨(6조3,000억원)보다 최대 2배 이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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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2 레볼루션 돌풍에
활발한 M&A로 몸값 두배
내달 25~26일 청약 진행
공모금액 최대 2.6조 전망
[서울경제] 모바일 게임회사 넷마블게임즈가 최대 13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예고하며 20일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다. 상장이 예정대로 흘러간다면 넷마블은 정보기술(IT)업계 최강자인 네이버에 이은 두 번째 ‘IT 공룡’이 된다. 넷마블은 이번 공모자금의 90% 이상을 기업 인수합병(M&A)에 사용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다음 달 25∼26일 신주 1,695만3,612주(공모 비중 20%)에 대해 청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모 예정가는 주당 12만1,000∼15만7,000원. 공모 금액은 2조513억원에서 최대 2조6,617억원으로 예측됐다.

공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넷마블의 기업가치인 전체 시가총액은 10조2,500억~13조3,000억원에 이른다. IT 업계 1위인 네이버 시가총액(24조원)에 이은 2위로 넷마블 상장 전까지 게임업계 시가총액 1위 넥슨(6조3,000억원)보다 최대 2배 이상 높다. 지난해 하반기 전망했던 7조~8조원에서도 2배가 넘는 셈이다.

넷마블의 기업가치가 급격하게 오른 이유는 우선 지난해 12월14일 출시한 ‘리니지Ⅱ 레볼루션’의 돌풍 덕분이다. 국내 출시 이후 하루 7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도 30억~35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면서 연 매출만도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넷마블은 ‘리니지 레볼루션 2’를 개발한 넷마블레오를 비롯해 최근 인수한 자회사들이 고른 게임 콘텐츠를 선보이며 매출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 매출 상위권을 차지한 ‘세븐나이츠(넷마블넥서스)’와 국내에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모두의 마블(넷마블엔투)’ ‘몬스터길들이기(넷마블몬스터)’ 등 히트작 대부분은 자회사의 작품이다. 북미시장을 겨냥해 지난 2015년 잼시티를 인수했고 2월에는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온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 카밤의 밴쿠버스튜디오를 사들였다. 그 결과 지난해 넷마블게임즈의 개별 순익은 235억원에 불과했지만 자회사 매출을 고려한 연결기준 순익은 2,100억원에 달했다. 넷마블게임즈가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격이다.

자체적인 지적재산권(IP)에 기대지 않고 외부 IP를 적극 활용한 점도 매출에 일조했다. 최신 히트작인 리니지 레볼루션 2가 그 사례다. 자체 IP보다 수수료가 더 들지만 시장 환경에 따라 빠르게 신작을 출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넷마블 스스로도 직접 게임을 개발해 시장을 확장하기보다는 기존 회사를 인수하거나 외부 IP를 활용하는 전략을 상장 청사진으로 밝혔다. 넷마블은 약 2조원에 이르는 공모자금 중 1조9,500억원 이상을 기업 M&A에 쓸 계획이다. 우선 신디케이트론(다수의 금융기관이 공통의 조건으로 대출하는 것)으로 인수한 카밤 밴쿠버스튜디오 상환에 8,970억원을 할애한다. 또한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M&A 실탄으로 1조86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재무적 투자자와 결합할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대규모 게임업체 인수전에 나설 수 있는 것이다. 그 밖에 연구개발 투자에는 500억원만 할당했다.

넷마블 상장의 성공은 해외 진출에 달려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의 5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고 있고 아직 일본에 한정된 매출 구조도 넓혀야 하는 게 숙제다.

이 때문에 중국 텐센트와 손잡고 중국에 특화해 개발한 ‘중국판 리니지 레볼루션 2’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중국당국에 신청한 출시허가(판호)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업계 일각에서는 중국 내 한류 금지령의 영향으로 중국당국이 허가를 금지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임세원·송종호기자 wh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