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달 29일 EU탈퇴 공식 통보

런던/장일현 특파원 입력 2017. 3. 21. 03:08 수정 2017. 3. 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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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년간 브렉시트 협상

영국 정부는 오는 29일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유럽연합(EU)에 탈퇴를 공식 통보하겠다고 밝혔다고 BBC 등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리스본 조약 50조는 EU 회원국의 탈퇴를 규정한 조항으로 이 조항에 따라 탈퇴를 통보하면 이후 2년 동안 본격적인 탈퇴 협상이 시작된다. 이에 따라 영국은 지난해 6월 23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에서 51.9% 찬성으로 탈퇴를 결정한 지 9개월 만에 탈퇴 협상에 들어가게 됐다.

BBC에 따르면 영국의 팀 배로 EU 파견 대사는 이날 EU 평의회 측에 테리사 메이 총리가 오는 29일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할 것이라는 일정을 통보했다. 영국 총리실 관계자는 "EU는 영국의 탈퇴 통보를 받은 후 48시간 내에 탈퇴 협상과 관련된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을 제외한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르면 다음 달 초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이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영국과 EU가 협상 초반 '이혼 합의금'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혼 합의금은 EU 회원국 분담금 등 영국이 EU를 탈퇴하면서 정산해야 할 금액이다. 최근 EU 측은 "이 금액에 대한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다른 협상도 진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EU 측은 이 금액이 최대 600억유로(약 73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메이 총리는 "이런 거액을 내려고 EU를 탈퇴하려는 건 아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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