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객 미세먼지.."72%는 중국 등 국외 영향"

이정훈 2017. 3. 20. 21: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 며칠 날씨는 완연한 봄이었는데, 미세먼지 농도가 심해서 야외 활동을 하기엔 어딘가 좀 찜찜했을 겁니다.

이번 미세먼지의 원인을 분석해 봤더니, 중국 등 국외 영향이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회색 장막을 두른 듯 서울 도심이 답답합니다.

오늘(20일)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 권고치의 2배를 넘었고, 인천에 이어 밤 9시에는 미세먼지주의보도 발령됐습니다.

나흘째 이어진 중국발 미세먼지에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최현영(서울시 동작구) : "미세먼지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그쪽(중국)에 항의도 좀 했으면 좋겠어요."

이번 미세먼지의 원인을 예측모델로 분석해봤더니 중국 영향이 적지 않았습니다.

지난 주말 중국에서 붉은색의 미세먼지 띠가 밀려옵니다.

오늘(20일)은 대기가 정체하면서 농도가 더욱 짙어졌습니다.

환경과학원에서 최근 4일 동안 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를 분석했더니, 중국 등 국외 영향이 72%로 나타났습니다.

맑은 날을 포함해도 연 평균 30~50%에 달합니다.

다만 이 같은 수치는 실제로 관측된 값은 아니어서 결정적 증거로는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인터뷰> 김용표(이화여대 환경공학전공 교수) : "중국의 영향은 있지만 국제 정세상 우리가 강하게 주장하려면 뭔가 과학적인 근거가 있어야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미세먼지는 내일(21일) 오후 깨끗한 북풍이 불면서 옅어지겠습니다.

그러나 환경과학원은 서풍이 자주 부는 봄철에는 중국발 오염 물질이 언제든 다시 밀려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이정훈기자 (skyclear@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