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 미세먼지 한반도 습격..마스크 잘 고르는 법

정구희 기자 입력 2017. 3. 20. 21:35 수정 2017. 3. 2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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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0일)까지 나흘째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마스크 챙겨 쓰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할까요?

정구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마치 안개가 낀 듯 서울 도심이 뿌연 먼지에 갇혔습니다.

거의 유일한 대책은 마스크를 쓰는 것입니다.

[권진/서울 송파구 : 아무래도 숨이 차고 조금 덥긴 한데, 그래도 마스크를 꼈으니까 미세먼지는 걸러지겠지라는 그런 느낌이에요.]

미세먼지 가운데 절반 이상은 크기가 2.5㎛ 이하인 초미세먼지입니다.

특히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는 1㎛보다도 작습니다.

크기가 작을수록 몸속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에 건강에 더 나쁩니다.

미세먼지 마스크의 성능은 1㎛ 이하의 먼지를 얼마나 걸러내느냐에 달렸습니다.

KF80 미세먼지 마스크는 1㎛ 이하 먼지를 80% 이상 걸러내고, KF94 마스크는 94% 이상 걸러내야 합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실험 결과 식약처가 인증한 KF 80 마스크는 1㎛ 이하의 먼지를 80~94%를 걸러냈고, KF 94는 96~100%를 걸러냈습니다.

[박원희 박사/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 일반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 효율을 측정해 봤을 때, 50% 이하의 효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인증된 마스크를 쓰는 게 좋습니다.

---

<앵커>

정구희 기자, 그러니까 인증받지 못한 일반 마스크는 별 효과가 없다는 거죠?

<기자>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는 대부분 공장이나 자동차에서 나오는, 크기 1㎛ 이하의 초미세먼지입니다.

이런 초미세먼지들은 일반 마스크로는 제거해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앵커>

시중의 마스크 종류는 워낙 다양한데 인증 여부가 크게 표시되어있나요?

<기자>

KF 마크가 반드시 붙어있는데요, KF는 'Korea filter'의 약자거든요.

그러니까 KF, 정부 인증을 반드시 확인하시는 게 좋고요, KF 마스크는 공기가 샐 틈을 최소화하기 위해 코 부분에 철사로 된 클립이 있습니다.

또 귀에 거는 게 아니라 머리 뒤에서 단단하게 동여매는 방식입니다.

<앵커>

KF 인증이 두 가지라고 하셨잖아요. 80이랑 94, 그중에서 숫자가 높은 게 좋은 건가요?

<기자>

숫자가 높은 게 미세먼지 제거 효율은 높은데요, 필터가 촘촘하다 보니 숨쉬기가 답답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자가 KF94를 쓰면 숨 쉬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만큼 써보고 고르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미세먼지 정보는 어디서 얻는 게 좋을까요?

<기자>

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에어코리아> 사이트나 앱을 통해서 쉽게 확인하실 수 있고요, 일본이나 중국 같은 경우에도 여기에서 데이터를 얻어서 자체 미세먼지 자료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하 륭, 영상편집 : 조무환, VJ : 오세관)

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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