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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봄철 불청객 미세먼지와 황사, 실내도 안전지대 아니다!

홍지영 기자 입력 2017.03.20. 18:25 수정 2017.03.20. 18:5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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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가고 완연한 봄이 왔습니다.

그동안 추위와 미세먼지 때문에 꽁꽁 닫아두었던 창문을 ‘이젠 활짝 열어도 되겠지’ 라고 생각했다면…잠깐! 아직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올해도 봄철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로 비상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오늘(20일)도 포근한 봄 날씨 속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광주·전북·울산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온종일 '나쁨', 전남·영남권은 오전에 '나쁨' 수준입니다.

일반적으로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야외 활동을 줄이고 실내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연 실내에서 미세먼지를 제대로 피할 수 있을까요?

실외 만만치 않은 실내 미세먼지

실내도 더 이상 미세먼지의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이유는 건축 및 생활 환경이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집안의 창문을 계속 닫아 놓으면, 바깥 미세먼지 농도보다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약 2배 정도 높아지기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도 실내공기는 실외공기보다 오염도 농도는 낮지만, 오랜 시간 노출돼 있기 때문에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주거용 건물의 경우 오랜 시간 생활하며 취사, 취침, 청소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고 그 사이에 가구, 전자제품, 방향제 등 생활용품에서 각종 오염물질이 조금씩 방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주방에서 고기를 굽거나 튀기는 등 요리할 때에도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생선을 구울 땐 미세먼지가 200μg/㎥이상까지도 치솟는다고 합니다.

또한 건축물 자체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실내 밀폐율이 높아지면서 과거와는 달리 실내외 공기 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실제 미국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실내 공기 오염도는 실외보다 보통 2~5배 높고, 겨울에는 외부 공기 차단으로 인해 10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환기’를 하면 외부의 오염물질이 오히려 실내 공기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창문을 꼭꼭 닫아두는 것도 답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실내 공기질을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을까요?

실내 미세먼지 청소법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날은 가급적 창문을 닫고 환기 횟수를 줄여야 합니다. 특히 주방에서 일상적인 요리를 한 후에는 가스레인지 환기장치를 최소 30분 동안 작동시켜야 합니다.

불가피하게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더라도 3분 이내로 하고 환기 후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① 공기 청소와 바닥 청소를 한 번에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진공청소기보다 물걸레질로 청소했을 때 미세먼지가 더 효과적으로 제거된다고 합니다. 진공청소기로 청소를 할 경우 필터로 제거되지 않은 미세먼지가 다량으로 배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키가 작은 어린아이가 있는 집안에서는 진공청소기로 청소할 경우 미세먼지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연구 결과, 실내 미세먼지 농도는 바닥으로부터 163~224cm 높이보다 12~86cm에서 더 높게 측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진공청소기보다는 물걸레질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겁니다.

이때 물걸레질을 하기 전, 먼저 분무기를 천장을 향해 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미세먼지가 수분과 흡착해 내려앉으면 그때 물걸레질을 하는 것이 미세먼지 제거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② 이불, 매트리스, 카펫 굵은 소금으로 청소하기

매트리스 위에 베이킹소다와 굵은 소금을 뿌립니다. 카펫이나 이불도 마찬가지로 한 번 털어준 뒤 베이킹소다와 굵은 소금을 뿌리고 소금에 먼지가 잘 흡착되도록 문지릅니다.

이후 진공청소기로 베이킹소다와 소금을 빨아들이면 습기와 먼지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다 쓰고 남은 휴지 심이나 키친타올 심에 고무줄을 끼워 한 방향으로 쓸어도 먼지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소금을 이용해 아이 인형도 세탁할 수 있습니다. 지퍼백이나 입구를 막을 수 있는 비닐봉지에 굵은 소금과 인형을 넣고 흔들어 준 뒤 굵은 소금을 모두 털어냅니다.

소금은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을 제거해 주고 각종 먼지가 소금에 달라붙기 때문에 무거운 이불이나 세탁하기 어려운 매트리스를 손쉽게 청소할 수 있습니다.

③ 미세먼지의 출입구, 창문과 창틀

창문과 창틀은 바깥과 직접 마주하는 만큼 미세먼지가 쌓이기 쉽습니다.

이때 창문과 창틀 청소를 위해선 분무기에 물을 반 정도 채우고 식초를 두 스푼 섞어줍니다. 식초 섞은 물을 분무기로 분사한 뒤 신문지로 닦아냅니다.

방충망에 달라붙은 미세먼지 청소를 위해서는 방충망에 신문지를 대고 식초물을 뿌립니다. 30분 뒤 떼어나면 먼지가 신문지와 함께 떨어집니다.

창틀은 신문지 대신 나무젓가락에 못 쓰는 스타킹을 끼워 닦으면 말끔하게 청소할 수 있습니다.

실내 공기질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방법

지속적으로 실내 공기질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실내 습도를 40~50%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습기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젖은 빨래를 널어두어도 집안 습도를 올릴 수 있습니다. 젖은 빨래가 없다면 수건을 적셔서 널어놓아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식물을 집안에 들이는 것도 공기 정화에 좋은 방법입니다. 공기 정화 식물은 미세먼지와 각종 유해 물질을 흡수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농촌진흥청은 틸란드시아와 아이비가 실내 미세먼지 제거에 가장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일정 공간에 식물을 넣고 미세먼지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각각 69%, 65%의 감소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공기 정화 식물을 키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잎의 먼지를 닦아 주는 것입니다. 잎에 먼지가 쌓이면 광택이 없어지고 식물의 호흡 작용을 방해합니다.

식물은 잎에 있는 기공을 통해 호흡과 공기 정화가 이루어지므로 젖은 헝겊을 이용해 주기적으로 닦아주는 것이 공기 정화 능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기획·구성: 홍지영, 송희 / 디자인: 임수연)         

홍지영 기자scarle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