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표 도시학자 데구치 교수 "한국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방아쇠 당겨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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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이 개발의 주도권을 쥐어야 하지만 이후 그 지역을 계속 가꾸고 육성하는 역할을 하려면 공공이나 학계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일본의 대표 도시학자인 데구치 아쓰시 도쿄대학교 교수는 공공·민간·학계가 함께 타운매니지먼트를 통해 '가꾸고 육성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UDC(어번디자인센터)라는 조직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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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 르네상스' 열자 ④ ◆
일본의 대표 도시학자인 데구치 아쓰시 도쿄대학교 교수는 공공·민간·학계가 함께 타운매니지먼트를 통해 '가꾸고 육성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UDC(어번디자인센터)라는 조직도 만들었다. 도쿄 인근 위성도시인 가시와노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정착된 후 시코쿠의 마쓰야마 등지에서도 이런 모델을 적용해 도시재생을 이끌고 있다.
최근 매일경제와 만난 데구치 교수는 "도시재생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민간의 힘을 빌리는 것"이라면서도 "민간이 미처 문을 열지 못한 곳에선 공공이나 학계 등에서 나서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LH, SH와 같은 공공 디벨로퍼는 더 이상 추가 택지 개발이 어려운 상황에서 타운매니지먼트를 새로운 수익 모델로 삼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 인근 위성도시뿐 아니라 순환선인 2호선이 있는 곳곳에도 민간이 들어가기 어려운 스폿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이 데구치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일본의 경우 디벨로퍼가 '자기 지역'을 확실히 갖고 있는 구조라 그 지역의 발전이나 개발은 그 디벨로퍼가 책임질 수 있었지만 한국은 다르다"면서 "서울엔 민간이 먼저 뛰어들기 어려운 곳이 많다. 여기에서 SH나 LH 등 공공 디벨로퍼의 역할이 있을 것이고, 개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꾸고 육성하는 타운매니지먼트를 도입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구치 교수는 "앞으로 디벨로퍼의 먹거리는 단순 개발이 아니라 개발 후 어떤 소프트웨어를 넣어 그 지역의 부가가치를 창출할지에서 나올 것"이라면서 "민간의 힘을 최대한 사용하되, 그 과도기적 단계에선 공공 디벨로퍼나 관이 방아쇠를 당겨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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