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박 前 대통령..구속 피하기 포석

우철희 2017. 3. 20. 17: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고 검찰과 특검은 하나같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면 조사를 추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2기 특별수사본부의 소환에는 순순히 응하기로 하는 등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 속내를 분석해 봤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기 특별수사본부의 소환 조사를 거부한 뒤, 특검에서는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던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 / 前 대통령(지난 1월) : 그거는(특검) 조사에 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일정 등에 대해선 현재 조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면조사 날짜를 특검이 언론에 흘렸다는 이유로 특검 조사 자체를 없던 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 2기 특수본은 탄핵심판 선고 닷새 만에 박 전 대통령에게 공식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 역시, 소환 통보 5시간도 채 안 돼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법조계에서는 박 전 대통령 측이 이렇게 검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순응하는 저강도 전략을 펼치는 것이 강제 수사를 피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파면 이후 불소추 특권이 사라진 만큼 박 전 대통령은 일반인 신분으로 얼마든지 강제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자칫, 검찰의 소환 조사에 불응했다가는 체포 영장 등이 청구될 수 있고 구속영장 청구 필요성을 높이는 명분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박 전 대통령이 순순히 검찰 조사에 응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구속 수사만큼은 피해 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 특수본 내부에서는 박 전 대통령과 공범으로 적시된 인물들이 모두 구속된 만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검찰과 특검 조사를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번번이 무산시켰던 박 전 대통령.

파면된 전직 대통령으로서 저강도 로우키 전략을 통해 불구속 수사를 이끌 수 있을지, 현재로써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 뉴스 덕후들의 YTN페이스북

▶ 내가 만드는 뉴스! YTN제보

[YTN 화제의 뉴스]
덴마크 언론 "정유라 담당 변호사 돌연사"친박집회 소매치기 붙잡은 이효리 친오빠여고 사진찍고 몰카 농담한 남학생 논란열차 기다리다 '눈 폭탄' 맞는 승객들 (영상)'차석 졸업인데'…이름 때문에 취업 실패한 남성
[저작권자(c) YTN(Yes! Top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