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文, 호남의 고통과 상실감 생각해 정중한 사과해야"

'전두환 표창 발언' 관련 "호남 엄청난 트라우마..발언 신중했어야"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최평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20일 문재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 발언과 관련해 "본인의 뜻과 달리 광주·전남북 국민이 느끼는 고통이나 상실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 정중한 사과의 말씀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날 광주로 내려갔던 이 시장은 이날 잠시 상경, 서울 대학로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본인의 안보에 관한 능력이나 생각을 강조하기 위해 한 말씀의 일부로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객관적 사실이긴 하지만, 전두환이라고 하는 존재가 가진 상징적 의미와 광주·전남북의 국민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트라우마를 생각하면 발언을 신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호남경선을 앞둔 심정을 묻자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바꾸는 세상교체를 위해 국민께서 새 길을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며 "첫 경선지인 호남경선에서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표면에 드러나는 것과 다르게 큰 흐름 자체는 어떤 사람이 진짜 우리의 삶을 바꿀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2002년의 기적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광주 돌풍'에 견줘 "'어게인(Again) 2002년', 2017년에 큰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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