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표창발언' 文, 광주서 뭇매.."그런 취지 아냐" 해명(종합)

입력 2017. 3. 20. 16:25 수정 2017. 3. 20. 16: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두환 표창'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0일 광주에서 일부 시민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광주·전남을 위한 공약 발표에 앞서 농성장을 찾은 문 전 대표에게 항쟁 당시 가족을 잃은 한 여성은 "토론회에서 그 시점에 그 말씀을 해야 했느냐"며 "여기가 어떤 자리이냐. 전두환 때문에 자식 남편 다 잃은 자리다. 그걸 폄훼·왜곡해서 농성하고 있는데, 그런 시점에서 전두환에게 표창을 받았다는 말을 하느냐"고 항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옛 전남도청 농성 유족들 "여기서 자식 죽어"..문재인 "노여움 거두시라"
'헬기탄흔' 전일빌딩 방문..5·18 민주화운동 부상자 만나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0일 오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광주와 전남 지역 비전을 제시하고 질문을 청취하고 있다. pch80@yna.co.kr

옛 전남도청 농성 유족들 "여기서 자식 죽어"…문재인 "노여움 거두시라"

'헬기탄흔' 전일빌딩 방문…5·18 민주화운동 부상자 만나

(광주=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전두환 표창'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0일 광주에서 일부 시민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5·18 민주화항쟁의 상징 중 하나인 옛 전남도청에서 농성 중인 '옛전남도청보전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 농성장에서다.

광주·전남을 위한 공약 발표에 앞서 농성장을 찾은 문 전 대표에게 항쟁 당시 가족을 잃은 한 여성은 "토론회에서 그 시점에 그 말씀을 해야 했느냐"며 "여기가 어떤 자리이냐. 전두환 때문에 자식 남편 다 잃은 자리다. 그걸 폄훼·왜곡해서 농성하고 있는데, 그런 시점에서 전두환에게 표창을 받았다는 말을 하느냐"고 항의했다.

다른 한 남성도 "그게 자랑이냐. 어제 하셨던 말씀 사과하세요!"라면서 언성을 높였다.

또 다른 유족은 "오늘 아침, 여기 어머니들이 문 전 대표를 만나지 않겠다고 할 정도였소"라면서 "분명히 말씀을 하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른 농성 시민은 "대표가 (표창을) 마다했어야지 별말이 다 들리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전두환에 대해 말을 그렇게 하겄소! 자식이 여기서 죽고 그랬는데!"라며 "그 놈은 짐승도 아니라요!"라고 소리치면서 울분을 쏟아내는 여성도 있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말의 진의를 설명하면서 유족들을 설득하려고 애를 썼다.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0일 오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광주와 전남 지역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pch80@yna.co.kr

그는 "저는 5·18 전두환 군부에 의해 구속된 사람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군 복무 시절) 그분이 여단장이었다"면서 "그 때 반란군의 우두머리였다고 (어제) 말씀도 드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주 항쟁의 진상규명을 지금까지 광주시가 외롭게 해왔는데 이제는 국가 차원에서 위원회를 만들고 백서를 낸다고 말씀드렸고, 5·18 광주정신 가치를 헌법 전문에 담겠다고 약속드렸다"면서 "광주항쟁에 대해 횡행하는 (왜곡된) 말들에 대해서도 엄벌에 처하겠다고 했다"라고 자신의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책임을 묻고 확실히 하겠으니 어제 말에 대해서는 노여움을 거두세요. 그런 취지가 아니니까요"라고 말했다.

농성장 방문에 앞서 문 전 대표는 항쟁 당시의 헬기사격 탄흔이 남아있는 금남로의 전일빌딩을 방문했다.

그는 "총탄 자국이나 각도를 보면 기총소사가 거의 분명해 보인다. 탄흔의 개수를 보면 무차별 난사됐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면서 "남은 과제는 그 발포 행위자와 명령자를 규명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일빌딩 앞에서 항쟁 당시 부상으로 한 쪽 다리를 잃은 임영수씨를 만나 위로의 말을 건네고, 광주정신의 계승을 거듭 약속했다.

hrseo@yna.co.kr

☞ 日도피 9개월만에 마감한 서미경…신격호와 판박이
☞ 이세영 이은 이국주 성희롱 논란…부추기는 방송이 더 문제
☞ 탈옥 실패 '연쇄살인범 정두영' 결국은 또…
☞ "정유라 변호인 사망"…밝혀진 사인은
☞ [현장영상] 경찰 인형뽑기방 대대적 단속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