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린 정상영업 중'..화마 피한 소래포구 상점들 '한숨'

입력 2017.03.20. 16:02

인천 소래포구 화재로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화재피해를 간신히 비켜간 점포 상인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상인들은 잿더미가 된 처참한 모습이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보도되면서 단골손님 상당수가 소래포구 영업이 중단된 것으로 착각할 수 있는 점을 우려한다.

그러나 재래어시장 좌판상점 중에서도 화재장소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젓갈 시장 점포 22곳, 일반수산물 점포 50곳 등 72곳은 화재와 상관없이 현재 정상영업을 한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이웃 아픔 미안하지만, 생계유지 위해 장사 계속"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20일 인천 소래포구에 손님들이 북적이고 있다. 소래포구 화재로 239개 좌판은 화재피해를 봤지만, 화마를 비켜간 576개 상점은 정상영업을 하고 있다. 2017.3.20 chamse@yna.co.kr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 소래포구 화재로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화재피해를 간신히 비켜간 점포 상인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상인들은 잿더미가 된 처참한 모습이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보도되면서 단골손님 상당수가 소래포구 영업이 중단된 것으로 착각할 수 있는 점을 우려한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화재 당시 불에 탄 좌판상점은 재래어시장 332개 중 239개에 이른다.

그러나 재래어시장 좌판상점 중에서도 화재장소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젓갈 시장 점포 22곳, 일반수산물 점포 50곳 등 72곳은 화재와 상관없이 현재 정상영업을 한다.

재래어시장 길 건너편에 있는 종합어시장 내 424개 점포, 주변 일반 횟집 50개, 일반상가 가게 30개 등 504개 상점도 영업한다.

이 때문에 소래포구는 잿더미로 변한 상점과 평소처럼 수산물을 진열해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상점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화재피해를 비켜간 상인들은 하루아침에 점포를 날리게 된 이웃 상인의 아픔을 생각하면 영업을 계속하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지만, 생계를 유지하려면 문을 닫을 순 없는 처지여서 장사를 계속하고 있다.

다행히 소래포구 방문객은 상인들의 우려만큼 크게 줄진 않았다. 화재가 발생한 18일 주말과 20일 점심땐 싱싱한 수산물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인천시와 남동구도 소래포구 상점 상당수는 여전히 정상영업 중이라는 사실을 홍보하며 관광객과 고객 유치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천=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20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현장에서 인부들이 철거작업을 하고 있다. 2017.3.20 srbaek@yna.co.kr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