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심려끼쳐 죄송, 성실히"· 신동주 ".."· 30년만의 서미경 미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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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오너가 경영 비리 의혹과 관련한 1차 공판에 나온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과 형인 신동주(63)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격호(95) 총괄회장의 3번째 부인인 서미경(58)씨가 나란히 법정에 출석했다.
신 전 부회장은 391억원의 공짜 급여를 받아간 혐의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 등은 조세포탈 및 롯데시네마 매점 불법임대 공모 등의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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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오너가 경영 비리 의혹과 관련한 1차 공판에 나온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과 형인 신동주(63)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격호(95) 총괄회장의 3번째 부인인 서미경(58)씨가 나란히 법정에 출석했다.
그러면서도 언론 노출에 각기 다른 반응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신 회장은 20일 오후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도착해 경영 비리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심려끼쳐 죄송하다"며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신 회장에 이어 법원에 도착한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비리 의혹에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느냐"는 등의 취재진 물음에 아무 대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지난 1981년 돌연 연예계에서 은퇴, 1983년 신 총괄회장 사이에 딸을 낳았던 서미경씨는 근 35년여만에 언론에 모습을 노출했지만 옅은 미소만 지어보일 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신동빈 회장은 총수 일가에 508억원의 '공짜 급여'를 주게 하고, 롯데시네마 영화관 매점 운영권을 헐값에 넘겨 롯데쇼핑에 774억원의 손해를, 부실화한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다른 계열사를 동원하는 등 471억원의 손해를 각각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공짜 급여에 따른 횡령과 함께 858억원의 조세포탈, 특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과 배임 혐의를 받는다.
또 롯데시네마 매점에 778억원의 수익을 몰아주도록 하고, 비상장 주식을 계열사에 고가로 넘겨 94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도 포함됐다.
신 전 부회장은 391억원의 공짜 급여를 받아간 혐의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 등은 조세포탈 및 롯데시네마 매점 불법임대 공모 등의 혐의를 받는다. 서미경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일본으로 건너가 소환에 불응했다.
재판에도 불출석 의사를 밝혔지만 재판부가 직권으로 영장발부를 경고하자 법정에 나왔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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