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만에 공개석상 '미스롯데' 서미경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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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세번째 부인 원조 미스롯데 서미경씨가 36년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씨는 19일 오후 1시33분께 롯데그룹 비자금 관련 첫 공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검찰은 서씨 모녀를 신 총괄회장의 비자금 창구로 봤다.
신 총괄회장은 첫째 부인인 고(故) 노순화씨 사이에서 신영자 이사장을, 둘째 부인 일본인 시게미쓰 하츠코씨와 동주ㆍ동빈 형제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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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경, 1981년 돌연 은퇴
이듬해 신격호 총괄회장 사이 딸 신유미 출산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오종탁 기자]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세번째 부인 원조 미스롯데 서미경씨가 36년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씨는 19일 오후 1시33분께 롯데그룹 비자금 관련 첫 공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그는 그동안 롯데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조사에 불출석한 이유와 이날 공판 쟁점인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권을 얻게된 경위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상동 부장판사)는 롯데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 지난해 10월 19일 검찰이 일괄 기소한 지 5개월 만이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롯데 총수일가와 경영진 일부는 총수일가에 508억원의 '공짜 급여'를 주게 하고, 롯데시네마 영화관 매점 운영권을 헐값에 넘겨 롯데쇼핑에 774억원, 부실화한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다른 계열사를 동원하는 등 471억원의 손해를 각각 입힌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서씨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으로 기소됐다.검찰은 서씨 모녀를 신 총괄회장의 비자금 창구로 봤다. 공정위 조사에서 드러난 유니플렉스 등의 서씨모녀가 소유한 4개 회사의 자산총액은 모두 962억원. 검찰이 밝혀낸 서씨 모녀가 보유한 7000억원대 넘는 일본롯데홀딩스 지분과 1000억원대의 국내 부동산 등을 합치면 밝혀진 것만 총 9000억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한 셈이다.
'한국의 오드리햅번'으로 불리던 서씨는 1970년대 활동했던 영화배우로 1977년 1회 '미스롯데'로 선발됐다. 이후 롯데제과 광고 등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다 1981년 돌연 은퇴, 1983년 신 총괄회장과 사이에서 딸 신유미씨를 출산했다. 신 총괄회장의 사실상 부인 역할을 해오고 있지만 법적 부부 관계는 아니다. 신 총괄회장은 첫째 부인인 고(故) 노순화씨 사이에서 신영자 이사장을, 둘째 부인 일본인 시게미쓰 하츠코씨와 동주ㆍ동빈 형제를 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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