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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롯데마트, 이번엔 납품거부 사태..中업체들 "납품=비애국"주장

입력 2017.03.20 13:52 수정 2017.03.20 14:12 댓글 0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용 부지를 제공해 중국 내 반한(反韓) 감정의 타깃이 된 롯데그룹의 중국 롯데마트에 조직적인 납품 거부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달 말 롯데와 한국 국방부가 사드 부지 교환계약을 체결한 이후 중국 매체들이 연일 관련 보도를 쏟아내면서 중국 내 반(反)롯데 정서가 확산돼 롯데마트에 납품해온 중국 업체들이 잇따라 상품을 철수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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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용 부지를 제공해 중국 내 반한(反韓) 감정의 타깃이 된 롯데그룹의 중국 롯데마트에 조직적인 납품 거부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롯데마트에 집중되면서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중국 동북3성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롯데마트 99개 중 중국 정부 지시에 따른 영업정지 처분 및 매장 앞 시위 등으로 자체 휴점을 결정한 점포가 모두 80여 개에 달한 가운데 납품업체 이탈이 이어지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지난달 말 롯데와 한국 국방부가 사드 부지 교환계약을 체결한 이후 중국 매체들이 연일 관련 보도를 쏟아내면서 중국 내 반(反)롯데 정서가 확산돼 롯데마트에 납품해온 중국 업체들이 잇따라 상품을 철수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지역 유통업계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사드 사태 이후 롯데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롯데에 제품을 납품하면 비애국'이라는 정서가 확산됐다"며 "이 때문에 지금까지 롯데마트에 납품하던 벤더(vendor·판매상)들이 제품을 모두 빼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롯데마트에서 자체 조달하는 제품은 롯데칠성 등 국내 제조사의 음료수 뿐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롯데측이 중국 벤더로부터 납품받고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에 납품해온 벤더들의 이탈로 유통 수익구조가 붕괴할 형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중국 롯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분위기 탓에 벤더들과 거래가 잘 안되는 것은 사실이나 머천다이저(MD·상품기획전문인)들이 최선을 다해 설득에 나서는 중"이라며 사태 극복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뿐만이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롯데에 대한 견제가 이뤄지고 있다.

중국 최대 쇼핑몰의 하나인 Tmall(텐마오·天描)가 이달 초부터 롯데제품 구입을 배제했고, 온라인 화장품판매업체인 쥐메이요우핀(聚美優品)은 자사 SNS를 통해 '롯데 제품을 매장에서 없앴으며 이후에도 롯데 제품을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realis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