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37%↑·달걀 91%↑ 생산가 고공행진..밥상물가 비상

안호균 입력 2017. 3. 20. 10:50 수정 2017. 3. 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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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생산자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밥상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2.0% 상승했다.

2월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1월(4.1%)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7.1%의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농림수산품 가격은 수입 물가가 다소 안정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같은 국내 공급측 요인에 의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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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 전월比 2.0%↑
AI 같은 국내 공급측 요인 탓에 상승세 지속
"물가 상승세, 환율과 유가 움직임이 관건"

【서울=뉴시스】안호균 기자 = 농축수산물 생산자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밥상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2.0%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2월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1월(4.1%)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7.1%의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축산물(17.8%)과 수산물(13.4%) 생산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올랐다.

축산물의 경우 닭고기(37.4%), 달걀(90.9%), 돼지고기(15.8%), 오리고기(32.5%) 가격이 급등했다. 수산물은 냉동오징어(64.2%), 물오징어(60.1%), 가자미(64.0%), 김(43.4%) 등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육류와 해산물을 중심으로 생산자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가계의 밥상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 지표 성격을 갖는다.

생산자물가는 보통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최근 농림수산품 가격은 수입 물가가 다소 안정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같은 국내 공급측 요인에 의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 2월 농림수산품 수입물가가 마이너스(전월 대비 -3.1%)로 전환한 것은 달러 약세의 영향이 컸던 만큼 향후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일 우려도 있다.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산품 생산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6.9%) 상승했다.

석탄·석유제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8.3% 상승했다. 경유(47.3%), 나프타(52.2%), 위발유(40.9%), 벙커C유(46.8%) 등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1차금속제품은 21.7% 상승했다. 열연강대및강판(58.3%), 선철(31.7%), 슬래브(18.2%), 스테인레스냉연강판(24.9%) 등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큰 편"이라며 "향후 환율과 유가 움직임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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