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너무 많이 지었나..흔들리는 동탄2신도시

신희은 기자 입력 2017.03.20. 04:40 수정 2017.03.20. 09:56

지난해 뜨거운 청약열기를 자랑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가 흔들린다.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으로 청약률이 급락한 데다 공급과잉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때문이다.

 동탄2신도시는 지난해 분양하는 단지마다 청약경쟁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올들어 공급과잉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이 가운데 동탄2신도시 물량이 △올해 1만3156가구 △내년 2만112가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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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뜨거운 청약열기→올들어 미분양 발생..하반기 전망은 더 어두워, 인근 집값도 주춤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작년 뜨거운 청약열기→올들어 미분양 발생…하반기 전망은 더 어두워, 인근 집값도 주춤 ]

올초 분양한 '동탄2신도시 아이파크' 조감도. @머니투데이DB.

지난해 뜨거운 청약열기를 자랑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가 흔들린다.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으로 청약률이 급락한 데다 공급과잉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국내 조기대선까지 겹치면서 분양단지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동원개발은 오는 24일 견본주택을 열고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비스타’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84~94㎡ 아파트 278가구와 47㎡ 오피스텔 150실이 공급된다.
 
앞서 21~22일에는 현대산업개발이 ‘동탄호수공원아이파크’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를 공급한다. 전용 74~84㎡ 774가구 규모다.
 
동탄2신도시는 지난해 분양하는 단지마다 청약경쟁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올들어 공급과잉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지난 1월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동탄2신도시 아이파크(조감도)’는 A99~100블록의 모든 주택형이 1순위 청약마감에 실패했다.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0.39대1에 그쳤고 2순위에서도 결국 미분양이 발생했다.
 
앞으로 전망은 더 어둡다.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과잉 우려가 짙어지는 탓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화성시 신규입주 물량은 △올해 2만3711가구 △내년 3만381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동탄2신도시 물량이 △올해 1만3156가구 △내년 2만112가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신규입주 물량은 올 하반기에 집중되고 상당수는 4분기에 쏟아진다. 당장 집값에는 타격이 거의 없는 듯 보이는 것도 시차 영향이란 분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동탄2신도시는 입주물량이 쌓여있고 아직 현실화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여유자금 없이 레버리지만으로 투자를 위해 접근하면 위험하다”며 “실입주율이 50% 수준을 밑돌거나 전셋값이 떨어지면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인근 동탄신도시 집값도 최근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동탄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는 2015년말 3.3㎡당 1128만6000원에서 지난해말 1207만8000원으로 1년간 7.02% 급등했다. 장기 추세로는 견고한 흐름이다.
 
하지만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지난해 하반기 줄곧 상승세를 보인 매매가가 올 1월 들어 보합세로 돌아선 것. 2월에는 가격이 소폭 하락, 3.3㎡당 1204만5000원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동탄의 A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최근 들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호가를 낮춘 매물이 일부 나와 있다”며 “이미 가격이 오를 대로 올라 추가 상승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희은 기자 gorg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