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인양 시도' 3시간 만에 전면 취소 .. 해수부, 주말 저녁 오락가락 발표 왜

이승호 입력 2017. 3. 20. 01:32 수정 2017. 3. 2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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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상업체 예보 바꾸자 소동
해수부 "신중 기하기 위해 연기"

“기상여건이 호전되고 테스트 결과가 양호하면 인양 시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8일 오후 6시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은 즉각 기사화돼 국민에게 전달됐다. 애초 해수부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인양에 앞서 장비 등을 종합 점검하는 ‘시험 인양’을 19일 한다”고 밝혔다. 이때는 인양 시도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런데 하루 만에 결과가 좋을 경우 세월호를 곧바로 인양하겠다는 진전된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18일 오후 8시50분쯤 해수부는 다시 긴급 공지를 발표했다. “20∼22일 기상여건 변동으로 19일 본인양 시도는 취소됐다”는 내용이었다. 세월호 인양 가능성을 3시간 만에 뒤집은 것이다.

이 같은 소동은 세월호 사고 현장의 기상예보가 바뀐 탓에 벌어졌다. 세월호 인양은 3일간의 기상상황이 좋아야 한다. 해수부에 따르면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사고 해역의 기상정보를 호주 기상예보 업체인 OWS로부터 받는다. OWS는 영국 석유기업 BP 등에 해역 기상정보를 예측해 주는 국제회사로 신뢰도가 높아 해양구조 업체가 활용하는 회사다. OWS는 18일 오전 6시 사고 해역 파도 높이가 20~21일 1.5m 이상 되지 않을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상여건에 따라 인양까지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6시 OWS는 20~21일 파도 높이가 1.6m 이상 될 것이라고 예보를 바꿨다. 이에 해수부는 오후 8시30분쯤 회의를 해 인양 시도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OWS 자료 외에 한국·중국·미국·독일 기상청 자료 등을 참조한 뒤 인양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세종=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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