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미나리, 맛보다 더 특별한 배려 눈길

입력 2017-03-19 23:37  


한재미나리가 TV화면을 넘어서까지 진한 향기를 전달했다.
19일 밤 방송된 KBS2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봄맛, 봄향기 - 청도 한재미나리마을 72시간’ 편이 펼쳐졌다.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화악산(932m) 아래 계곡을 따라 형성된 초현리, 음지리, 평양리, 상리 일대를‘한재골’이라 부르는 이 곳의 약 130여 농가의 비닐하우스 에서 2월 말부터 5월까지 싱그러운 초록 잎을 틔워낸 미나리 수확과 선별작업이 이뤄진다.
특히 3월이면 한재 미나리 맛을 보러 온 사람들로 마을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전국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연간 1,000톤 이상 미나리가 생산된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1990년대부터 마을 농민들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작목반을 결성하고, 전국 각지로 시식행사를 돌아 소비자들에게 한재의 생미나리를 홍보하며 한재 미나리를 브랜드화 시켰다. 한재 지역의 미나리는 현지에서 판매되는 양이 70%가 넘을 정도로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게 됐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도 ‘없어서 못 파는’ 인기를 자랑한다고. 특히 주말이면 미나리를 찾는 손님들이 넘쳐나 가게마다 미나리가 남았는지 물어봐야 할 정도로 물량이 모자르다는 설명이다.
미나리는 1년에 1번 수확하지만 미나리 농사는 다른 농사보다 손이 갈 일이 많아 농민들의 하루는 쉼 없이 흘러간다. 특히 수확이 한창인 2월 말부터 5월까지는 온 가족이 매달려 미나리 수확, 선별, 세척 작업에 전념해야 한다. 미나리를 재배하는 하우스도 밤에는 지하수를 채워 내부 온도를 유지시켜주고, 낮에는 수시로 비닐을 열어 환기해주는 관리가 필요하다.
화악산의 맑고 따스한 지하수를 이용하여 재배하는 무공해 청정 채소인 한재 미나리. 이곳의 미나리는 다른 지역보다 줄기 끝이 유난히 붉고 아삭아삭해서 식감이 좋다. 질감도 연하고 부드러워 한재의 생미나리와 삼겹살을 함께 먹는 게 일품으로 소문이 났을 정도다.
특히 미나리를 재배하는 마을 대부분의 농가에는 하우스 한켠에서 삼겹살을 먹고 갈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술이나 고기를 팔지 않아 손님들이 직접 음식을 사와 현지에서 미나리를 구입 한 후 먹어야하지만 이 맛을 잊지 못해 찾아온 손님들로 매년 이맘때면 집집마다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붐벼 마을 곳곳에 자동차 행렬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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