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박 전 대통령 개인 홈피도 崔 일가가 관리

입력 2017. 3. 1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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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04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개설했던 개인 홈페이지를 최순실 씨 일가가 운영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젊은 층을 겨냥한 홍보전략이었는데, 이마저도 최순실 씨의 작품이었습니다.

김예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홀로 살면서 챙겨야 할 개인적인 일들 때문에 최순실 씨와 왕래해왔다고 밝힌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 / 전 대통령(지난해 11월)]
"여러 개인사들을 도와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아서 오랜 인연을 갖고 있었던 최순실 씨로부터 도움받게 됐고…."

그런데 최 씨 일가가 박 전 대통령 연설문 검토와 의상 구입뿐 아니라, 인터넷 개인 홈페이지까지 관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04년 총선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전 대통령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었는데, 이 역시 최 씨가 제안한 선거전략이었습니다.

장시호 씨 측에 따르면 최 씨가 장 씨 등 조카들에게 "젊은 유권자를 끌어들일 만한 선거 전략을 생각해보라"고 하자, 장 씨가 당시 선풍적 인기를 누렸던 인터넷 업체의 홈페이지 사용을 제안했다는 겁니다.

이후 장 씨는 박 전 대통령의 주민등록번호를 넘겨받아 홈페이지를 개설했고, 박 전 대통령의 어린 시절 사진도 직접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이 홈페이지를 통해 정책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등 활발히 활동하면서 '박근혜의 미니홈피 정치'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비선실세' 최 씨 일가가 인터넷 홍보전략까지 직접 관여하며 박 전 대통령의 공적, 사적 영역을 넘나든 셈입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임아영
그래픽 :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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