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文 '전두환 표창' 발언에.."태극기집회에서나 나올 망언"

오원석 입력 2017. 3. 19. 18:19 수정 2017. 3. 2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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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대선후보 경선토론 화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TV 토론에서 '전두환 표창' 관련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이 "태극기집회에서나 나올 망언"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전인범 장군의 과거 발언도 거론하며 "'5·18 발포가 전두환 지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발언은 전인범 장군의 실수가 아니라 문 전 대표의 소신이었느냐"라며 "전두환 표창장이라도 흔들어서 '애국보수' 코스프레라도 할 생각인가 본데, 그렇다고 안보 무능이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또 "정말로 전두환 표창장을 자랑스러워 하는 것이냐"라며 "야권 대선후보라면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에서 받은 표창장을 흔들어야 하지 않나. 문 전 대표는 오늘 야권 정치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금기를 어겼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대선후보 경선토론회'에서 자신의 군 복무 시절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진행자가 '내 인생의 장면'을 소개해달라는 말에 문 전 대표가 특전사 복무 시절 표창을 받은 것을 꼽은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저는 정병주 특전사령관으로부터 폭파 최우수상을 받았다"라며 "당시 제1공수여단 여단장은 전두환 장군이었고, 반란군의 가장 우두머리였는데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의 발언에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도 반발하고 있다.

안 지사 캠프의 의원멘토단장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광주와 호남인들의 억울함과 한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것인가"라며 "자랑하는 듯 이야기를 해 좀 놀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생각해보니까 (전두환 표창이) 그 캠프에서 '가짜뉴스'라고 보도자료를 낸 게 있다"라며 "정치인의 인생은 자기의 삶 속에 체화되지 않은 이야기를 할 경우 그것이 언젠가는 드러난다"라고 밝혔다.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도 논평에서 "문 후보 캠프는 '가짜 뉴스 사례집'을 배포하면서 전두환 표창장이 마치 가짜 뉴스인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라며 "후보는 표창을 받았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캠프는 이를 가짜뉴스라고 주장하는 아이러니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서 "경솔한 발언에 대해 문 전 대표는 광주와 호남 민중들에게 먼저 사과하라"라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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