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포탄 날아와도 피로연 계속..'아이언돔' 있어 가능하다
단거리부터 중장거리까지 미사일 방어체계도 실전 배치
◆ 격동의 동북아, 한국 생존의 길 ① / 난공불락 요새 만든 이스라엘 ◆
베르셰바를 향해 발사된 로켓포는 모두 15개. 이스라엘 방위군은 이 로켓을 모두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2011년 4월 실전 배치된 '아이언돔(Iron Dome)'이 위력을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아이언돔은 사거리 4~70㎞의 로켓포와 박격포를 공중에서 요격하는 단거리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다. 이스라엘의 주요 지역을 강철(Iron)의 지붕(Dome)으로 덮는다는 의미다. 아이언돔 1개 포대는 레이더, 통제센터, 미사일 발사대로 구성되며 포대당 6개의 발사대를 둘 수 있다. 아이언돔은 인구 밀집 지역을 향한 로켓포·박격포 공격에만 대응하고 바다나 들판을 향한 공격에는 대응하지 않는다. 요격률이 90%에 달하며, 적의 일제 사격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아이언돔을 운영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만만치 않다. 아이언돔 1개 포대 가격은 5500만달러(약 630억원) 안팎이며, 요격 미사일인 '타미르'는 한 발 가격이 5만달러(약 60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아이언돔은 이스라엘 국민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이스라엘 방위군의 아이언돔 포대 지휘관인 크피르 이브리 소령은 "이스라엘 사람들도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 아이언돔이 없었다면 수시로 사이렌이 울리고 피난처로 대피해야 하는 일이 일상이 됐을 것"이라며 "아이언돔이 있는 곳이라면 시민들이 학교를 다니고, 회사로 출근을 하는 등 일상적이고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셉 호로위치 라파엘 부사장은 "아이언돔은 가자 지구에서 오는 공격에 대해 정부가 대비할 시간을 벌어준다"고 말했다. 텔아비브 시민 갈리나 씨(26)는 "몇 년 전에는 적이 쏜 로켓포가 우리 집 바로 옆 건물에 떨어진 적도 있다"며 "아이언돔이 배치된 후 로켓포 공격을 더 이상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방어체계에는 아이언돔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거리 70~300㎞의 중·단거리 미사일에 대응하는 '다윗의 물매', 사거리 300~1000㎞의 중·장거리 미사일을 요격하는 '애로2', 사거리 1000~2000㎞의 탄도미사일을 겨냥하는 '애로3' 등 철저한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미국 보잉과 공동 개발한 애로3는 이란이 보유한 샤하브3 장거리 미사일의 요격을 위해 지난 1월 실전 배치됐다. 탄도 미사일 요격에 대비한 요격체계를 실전에 배치함으로써 어떤 공격에도 뚫리지 않는 난공불락의 요새를 구축한 것이다.
게다가 이스라엘은 레이저 광선으로 7㎞의 미사일이나 포탄을 요격하는 '아이언빔' 개발도 마친 상태다. 적의 미사일이나 포탄이 가까운 곳에서 발사되면 아이언돔이 즉각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아이언빔은 이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능하다.
피터 레너 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은 "전쟁을 막기 위한 억지력은 적의 로켓이나 미사일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며 "방어적인 능력뿐 아니라 공격적인 능력과의 균형이 전쟁 억지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획취재팀 = 노현 차장(팀장) / 최승진 기자 / 채종원 기자 / 송민근 기자 / MBN = 정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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