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기다림, 진실이 마침내 올라온다

김소연 2017. 3. 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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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 넘게 바다에 가라앉아 있던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물 밖으로 나올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해양수산부는 19일 세월호 인양을 위한 최종점검을 마쳤다며 물살이 느려지는 시기(소조기)인 다음달 5일께 세월호를 인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쪽에 있는 바지선 두 척이 유압을 이용해 세월호에 연결된 인양줄(와이어)을 당기는데, 이 과정에서 힘이 균일하게 작용해야만 문제없이 선체가 해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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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세월호 인양 최종점검 마무리
물살 느려지는 다음달 5일께 인양 시도

[한겨레]

19일 오후 전남 진도 동거차도 바다 인근에서 반잠수식 선박이 세월호를 목포신항까지 운반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세월호 인양은 바지선 두 척을 이용해 1만톤에 달하는 세월호 선체를 끌어올려 이 반잠수식 선박에 얹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른쪽에 세월호 선수(뱃머리), 왼쪽엔 선미(배 뒷부분) 부분이 실리게 된다. 진도/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천일 넘게 바다에 가라앉아 있던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물 밖으로 나올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미수습자 9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19일 세월호 인양을 위한 최종점검을 마쳤다며 물살이 느려지는 시기(소조기)인 다음달 5일께 세월호를 인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수부와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주말 동안 세월호 인양 장비 등에 대한 점검을 마무리했다. 세월호 인양은 바지선을 이용해 1만톤에 달하는 세월호 선체를 끌어올려 반잠수식 선박에 얹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쪽에 있는 바지선 두 척이 유압을 이용해 세월호에 연결된 인양줄(와이어)을 당기는데, 이 과정에서 힘이 균일하게 작용해야만 문제없이 선체가 해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인양에 필요한 66개 유압잭과 와이어, 중앙제어장치 센서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보완 작업까지 끝냈다”며 “세월호를 목포신항까지 운반할 반잠수선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19일 세월호 인양에 필요한 66개 유압잭과 와이어(인양줄), 중앙제어장치 센서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보완 작업까지 끝냈다고 밝혔다. 재킹바지선 모습. 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정부는 애초 이날 세월호를 1~2m 들어올리는 시험인양까지 진행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기상예보에서 20~21일 파고가 최대 1.7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데다 인양줄까지 꼬이면서 시험인양을 보류했다. 인양 작업은 선체 손상을 막기 위해 소조기 중에서도 파고 1m, 풍속 10㎧ 이하인 때에만 진행한다. 소조기는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가장 작아 유속이 느려지는 시기로 한 달에 두 번 찾아오며, 한 번에 3~5일 동안 지속한다. 이달에는 19일에 시작됐다. 세월호가 가라앉아 있는 맹골수도는 변화무쌍한 조류 때문에 기상 상황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해역으로 꼽힌다. 해수부 관계자는 “22일 이후의 기상여건을 보면서 시험인양 등 후속 일정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월호가 3년 만에 인양되면 선체 조사, 미수습자 수습 등의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미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법적 근거는 마련된 상태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이 21일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조사위는 선체조사, 선체 인양 지도·점검, 미수습자 수습, 유류품·유실물 수습 과정 점검, 선체 처리에 관한 의견 표명 등을 할 수 있다. 조사위는 국회가 선출하는 5명, 희생자 가족 대표가 선출하는 3명 등 8명으로 구성된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세월호 인양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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