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장관 "WTO 낡아 재협상 필요하다"(종합)

/AP통신 동영상 캡쳐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사진)은 18일(현지시간) 자유무역을 믿지만 일부 협정을 재검토해 바로잡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므누신 장관은 독일 바덴바덴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이미 언급한 것처럼 우리는 어떤 협정들은 재검토하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재검토에 대해 말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어떤 부분들이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며 미국인 노동자의 이익을 위해 그것들을 공격적으로 시행할 것을 기대한다”며 “그 협정은 낡은 만큼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모든 무역협정을 재협상하는 한편 WTO를 재협상하거나 탈퇴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환율과 무역은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가장 주요한 의제로 이번 회의는 트럼프 행정부 발족 이후 처음으로 세계 무대에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알리는 자리였다.

다만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자유무역을 믿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의 하나”라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의 하나이며 무역은 우리에게 좋았고, 다른나라에도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G20 회의의) 공동성명이 내 시각에는 반드시 적절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이번 첫 회의 참석 결과에 대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차예지 (jejubrk@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