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언제 잘릴 지 모르는데".. 부업하는 직장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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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용불안에 대한 두려움 등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된 일자리 외에 부업을 갖는 '멀티잡(multi-job)족'이 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 2월 부업을 하는 사람들의 현황과 특징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경기침체, 산업구조변화와 고령화현상이 맞물리며 과거 주된 일자리 하나에만 집중하던 때와 달리 여러 일자리를 겸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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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무역업체에 재직 중인 박모(31)씨는 최근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벌써 입사 후 세 번째 직장이지만 계약직만 전전하다보니 월급은 제자리걸음이고 월세 등 필수 생활비만 고공상승 중이다. 급기야 아버지가 퇴직하면서 생활비까지 드려야 될 형편에 놓이자 결국 주말을 반납하고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에 뛰어든 것이다.
근무형태와 별개로 중소기업에 재직하는 직장인 중 직장생활과 함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직장인은 10명중 2명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607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아르바이트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답한 직장인이 19.9%에 달했다. 수입을 높이기 위해’라는 응답이 76.9%로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관심(취미) 분야의 전문적인 실력을 쌓기 위해(13.2%)라는 응답도 높은 수준이었다.
부업률 증가엔 무엇보다 직장인들의 고용불안 증가가 크게 작용했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정규직 직장인 10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고용불안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일자리로 평가받는 정규직의 80.2% 역시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 기업별로는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고용 불안감이 83.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외국계 기업(76.8%), 대기업(73.7%) 순이었다. 공기업도 68.6%로 높아 ‘신의 직장’ 등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안정적인 직장에서 비교적 높은 연봉을 받는 직장인 중에서도 ‘자아성취감’을 직장에선 느끼기 힘들다는 이유로 제2의 직업에 열중하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국 프로듀서(PD)로 재직 중인 김모(34)씨는 “남들은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직업으로만 생각하지만 원치 않는 방송을 떠맡으며 기계적으로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아 성취감을 느끼고 퇴직 후에도 계속 할 수 있는 일을 찾다보니 작사와 작곡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듣고 좋은 평가를 해 주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기에 일이란 생각보다 취미란 생각으로 제2의 직업을 즐기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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