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집회, 새 국면..정치활동으로 朴 파면 불복운동 본격화

박준형 입력 2017. 3. 1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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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에 불복하는 태극기가 주말인 지난 18일 서울 도심에 휘날렸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한목소리로 탄핵 무효를 주장하며 신당을 창당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 정치활동을 예고했다.

■집회 사망자 영결식"고인들 추모하고, 박 前 대통령 위로" 이날 대한문 앞에서는 박 전 대통령 파면 직후 헌재 인근 안국역사거리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 참가했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3명을 추모하는 영결식도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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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에 불복하는 태극기가 주말인 지난 18일 서울 도심에 휘날렸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한목소리로 탄핵 무효를 주장하며 신당을 창당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 정치활동을 예고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보수 세력 결집을 위해 태극기집회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탄핵 불복”…애국신당 창당·불법탄핵진상조사위원회 발족
‘대통령탄핵무효국민저항총궐기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2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개최, 일명 ‘애국 신당’을 창당해 보수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광용 국민저항본부 대변인은 “4월 17일이면 선거법에 의해 집회를 열 수 없다”며 “정당을 창당하면 전국 지역구가 253개니까 지역구 창당 대회를 여기서 253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대리인단 도태우 변호사는 “시·도당 6개 이상이 마무리됐고 다음 주말까지는 중앙당 등록이 가능하며 그 다음 주엔 온라인 당원 가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집회 참가자들의 신당 가입을 독려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한 불복의 목소리도 여전했다. 국민저항본부는 헌재의 탄핵 선고일인 3월 10일을 ‘국치일’로 규정하고 ‘헌정질서 파괴자들은 헌재 재판관들’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대통령 대리인단 김평우 변호사는 미국에서 보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헌법 재판에 승복하느냐고 묻는 것은 의사표시 강요죄”라며 “이는 판결 당사자에게 물어야 하는 질문으로, 우리를 테스트해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국민저항본부는 불법탄핵진상조사위원회도 발족하기로 했다. 정 대변인은 “각계 전문가와 형사, 검사 출신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불법탄핵진상조사위원회가 발족한다”며 “녹음파일 2000개를 다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씨(62·여)는 “헌법이 무너지고 대한민국이 무법천지가 됐다. 대통령 탄핵 인용을 절대 승복할 수 없다”며 “거짓이 사라지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계속해서 집회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온 지 7일째를 맞아 자택 인근에서도 파면 불복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대통령복권국민저항본부’는 삼성2동 주민센터 앞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을 복권시키고 비상계엄령을 선포할 것을 촉구했다.

■집회 사망자 영결식…“고인들 추모하고, 박 前 대통령 위로”
이날 대한문 앞에서는 박 전 대통령 파면 직후 헌재 인근 안국역사거리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 참가했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3명을 추모하는 영결식도 개최됐다. 주최 측은 이들 3명을 ‘애국열사’로 지칭하고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영결식을 마친 뒤에는 운구 차량과 함께 안국역 인근으로 추모행렬도 이어졌다.

영결식은 비교적 차분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기독교 목사들은 단상에 올라 기도를 통해 고인들을 추모하고 박 전 대통령을 위로했다. 신소걸 서울 순복음우리교회 목사는 “고인들은 우리 태극기 애국 국민들을 대신해서 십자가를 진 것”이라며 “무너진 법치주의를 바로잡고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시킬 수 있는 지도자를 우리 보수우파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태극기집회를 찾은 참가자들은 이전에 비해 줄었다. 주최 측은 이날 대한문 앞에 총 150만명이 운집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곳곳에 137개 중대 경력 1만1000여명을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삼성동 자택 앞 집회도 경찰이 일부 제한 통고를 하면서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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