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TPP 탈퇴로 베트남 진출 韓기업 타격 우려"

이재운 2017. 3. 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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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로 인한 국내 업체들의 피해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미국의 보호주의 무역정책에 따른 TPP 탈퇴로 베트남 진출 우리기업의 대미 섬유·의류제품 수출 감소가 불가피해 보이지만, 이미 체결된 FTA를 활용한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과 베트남 및 ASEAN의 거대한 내수시장 진출 확대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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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출 염두에 둔 10억달러 신규투자 발목 잡혀
베트남-EU FTA 활용 등 시장 다변화 노력해야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로 인한 국내 업체들의 피해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국이 다자간 무역협정에서 탈퇴하면서 관련 국가에 진출했던 업체들의 손실이 우려된다.

코트라(KOTRA)는 19일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무산에 따른 베트남 진출 우리 섬유·의류 기업에의 영향을 분석한 ‘TPP 무산이 베트남 섬유산업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TPP에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 아세안(ASEAN) 등 환태평양 주요 국가가 참여해 협정을 맺고 관세 철폐를 비롯한 포괄적 자유무역을 강화하는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 논의에 참여하지 못한 상태다. 때문에 국내 기업들 중 일부 섬유·의류기업들은 TPP 체결국 대상 수출전진기지 역할을 위해 최근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를 베트남에 신규 투자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의류·섬유기업 현황(1968~2016년 기준). KOTRA 제공.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뒤 TPP 탈퇴를 공식 천명하면서 이들의 구상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TPP 최대 수혜국으로 지목됐던 베트남은 미국의 협정탈퇴 선언으로 막대한 경제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의 탈퇴로 TPP가 흔들리면서 섬유·의료 분야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풀가동했던 공장의 가동률이 이미 8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베트남 현지 물가와 임금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압박 요인이다.

이에 따라 현지 진출 국내 업체의 수출 대상지 다변화 등 특단의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베트남 정부가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내년부터 발효 예정인 점을 활용하고, 베트남이 속한 ASEAN이 중국, 인도, 일본 등과 맺은 FTA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KOTRA는 강조했다. 베트남 내수 시장 자체도 인구 9200만여명, 절반을 넘는 30대 미만 젊은층 인구 비중 등을 고려해 체계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제시했다. 또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해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등의 방안도 함께 내놨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미국의 보호주의 무역정책에 따른 TPP 탈퇴로 베트남 진출 우리기업의 대미 섬유·의류제품 수출 감소가 불가피해 보이지만, 이미 체결된 FTA를 활용한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과 베트남 및 ASEAN의 거대한 내수시장 진출 확대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운 (j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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