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3월에 세월호 인양 불가능..정치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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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9일 파고(波高)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기상이 악화돼 3월에는 세월호 본인양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19일에 예정대로 최종 테스트를 진행한 뒤 안정적으로 인양할 수 있는 시기를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8일 해수부는 "19일 인양 시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지 불과 2시간여 만에 기상 악화로 계획을 수정했다.
해수부는 19일 세월호 인양을 시도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내달 초로 인양 시기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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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최종 테스트 이후 인양일 확정
4월 4~5일께 본인양 가능성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는 19일 파고(波高)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기상이 악화돼 3월에는 세월호 본인양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19일에 예정대로 최종 테스트를 진행한 뒤 안정적으로 인양할 수 있는 시기를 확정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19일 “20~21일 파고가 1.6m 이상으로 악화됨에 따라 현장 관계자 회의를 거쳐 (본)인양 작업이 어려운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해수부는 “19일 인양 시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지 불과 2시간여 만에 기상 악화로 계획을 수정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인양 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기상 정보를 받고 있는 호주 기상 예보 업체 OWS(Offshore Weather Service)는 앞으로 3일간 1.5m 이상의 파도는 없을 것으로 18일 오전 6시에 예보했다.
20~21일 최대 파고가 1.2~1.3m로 기준치인 1m보단 높았으나 정부는 오차 범위 이내로 판단했다. 정부는 ‘3일간 1.5m 이상의 파도가 없는 시기’를 세월호 인양 최적기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9일 인양 가능성을 18일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에 유가족과 기자단에 알렸다.
하지만 18일 오후 6시 OWS는 기상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20~21일 최대 파고가 1.6m 이상으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정부는 이날 저녁 8시30분께 회의를 거쳐 본인양 계획을 취소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19일 세월호 인양을 시도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내달 초로 인양 시기를 검토 중이다. 송상근 대변인은 “19일 오전 테스트 결과를 보고 4월 초 소조기인 4~5일께 본인양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육상과 달리 해상 조건은 확인이 어렵고 하루 단위로 기상 예보가 달라지므로 현장 확인·조정 작업이 필요하다”며 “인양 연기 결정을 하는데 기상 요인 외에 정치와 관련된 제3의 이유는 없었다. 총리실이나 청와대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OWS(Offshore Weather Service)=호주, 아시아지역 기상예측 민간 전문기관(https://offshoreweather.biz)이다. OWS는 기상청 자료와 달리 인양 해역 등 특정 지역에 대한 정밀한 기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BP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 등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OWS 자료 외에 한국·중국·미국·독일 기상청 자료,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너울 관련 자료를 인양 관련해 참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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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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