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점진적 美 금리인상..견고해진 '달러=7위안' 지지선

이진영 입력 2017. 3. 1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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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잇따라 올해 달러당 7위안 돌파 가능성 축소 진단"
"美, 내달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 우세"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 15일(현지시각)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며 보여준 기조가 시장의 예상보다 온건(비둘기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중국 위안화도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7위안' 지지선이 더욱 견고해졌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상 조치가 반영되기 직전일인 지난 15일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9115위안으로 설정 고시했다. 이어 17일 현재는 이보다 0.35% 절상된 6.8873위안으로 발표했다.

앞서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금리를 올해 3회 이상 올리겠다는 것이 확인되면 위안화 절하가 더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시장은 관측했다.

하지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앞으로 금리를 공격적이 아닌 점진적으로 3회 정도만 인상할 것으로 밝히자 시장에서는 달러당 위안화 전망치가 기존보다 더 하향되는 분위기다. 즉 작년부터 가파르게 절하되며 자본유출 우려를 키운 위안화의 절하가 기존 예상보다 그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고 진단한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작년 연말에 제시한 올해 위안화 환율 6.60~7.10위안 전망치(1분기 6.80~7.10위안 - 2분기 6.75~6.90위안 - 3분기 6.60~6.85위안 - 4분기 6.70~6.95위안)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3월 FOMC 결과 확인 결과 올해 7위안을 넘지 않을 확률이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흐름상으로도 위안화가 절하폭이 가장 클 것으로 관측한 1분기가 거의 지나간 가운데 미국의 4월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 FOMC 등 이슈를 무난히 소화해 가면서 달러당 7위안선이 지켜질 가능성에 더 무게를 뒀다.

NH투자증권 김환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확인된 연준의 기조가 저희가 지난해 연말에 제시한 2017년 환율 전망치를 수정할 정도의 변화를 보였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연준이 올해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겠다고 함에 따라 위안화가 올해 7위안을 넘어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 김두언 연구위원은 "시장에서 연초까지만 해도 올해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3월 FOMC 이후에는 전망치가 그보다 낮춰졌다"며 "저희도 작년 말에 올해 전망치 상단 베이스라인을 7.2위안으로 제시하고 이를 넘어설 가능성을 더 크게 열어뒀지만 현재는 하회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위안화 환율은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된 미국의 금리인상 조치에 영향을 받기보다는 트럼프노믹스에 더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 이치훈 중국팀장은 "작년 연말 및 올해 연초까지만 해도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을 포함해 대체로 위안화 환율이 올해 5% 내외까지 절하될 것으로 봤다"며 "그렇지만 현재는 3월 FOMC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확인했고, 중국 금융당국의 자본유출 규제 조치 등이 효과를 나타냄에 따라 5%보단 그 절하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 팀장은 "위안화 환율이 1~2%만 절하해도 7위안에 도달함에 따라 7위안을 돌파 가능성은 열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新) 행정부가 내달 발표할 환율보고서에서 G2 국가인 중국을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할 뿐 환율조작국으로는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이 서둘러 중국을 활율조작국으로 지정하려고 하기보다 세부 기준 수정 등을 통해 최소한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하면서 환율조작국 지정 이슈를 자국의 통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대규모 자금 이탈 등 위안화 약세를 억제하는 과정에서 1조 달러 가까이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만큼 중국 정부의 위안화 약세 억제 개입을 환율조작국으로 간주하기는 부담"이라고 발표했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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