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또 지연'..허탈한 미수습자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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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침몰 3년여만인 18일 "인양 될 것 같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갑작스런 취소에 실망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어 "해수부가 오늘처럼 날씨 핑계를 대면서 인양을 미룰 것 같아 걱정스럽다"며 "3년동안 팽목항에서 버티고 있는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해서 인양을 서둘러 주기만을 바랄 뿐이다"고 허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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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 소식에 분주했던 팽목항 다시 고요함만 가득"
【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인양을 할 것처럼 시도하다 날씨 핑계 대면서 또 미루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네요"
세월호가 침몰 3년여만인 18일 "인양 될 것 같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갑작스런 취소에 실망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수습자 9명의 가족이 머물고 있는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이날 오후 6시30분께 세월호 인양 소식이 전해지면서 팽목항은 갑자기 분주해졌다.
해양수산부가 가족들에게 "기상 상태가 양호해 19일 오전 6시께 인양 테스트 한 뒤 결과가 좋으면 본격 인양까지 시도하겠다"고 연락을 했기 때문.
또 "인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 세월호가 수면위로 부상 할 것 같다"는 설명이 더해져 가족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동생 권재근씨와 조카 혁규군을 기다리고 있는 권오복씨는 머물고 있던 숙소에서 나와 "이제는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며 밤 바다를 바라봤고 인양 테스트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다른 가족들도 뉴스를 보고 연락을 한 지인들의 위로 전화를 받으며 모처럼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고 온전한 인양을 기대했다.
하지만 가족들의 기대감은 2시간30여분만에 허탈과 분노로 바뀌었다.
해수부가 "기상 악화로 인양 테스트 시도 여부도 불가능하고 본 인양은 미룬다"고 연락을 해서다.
소식을 들은 권씨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5평 남짓의 숙소로 향했고 문을 잠근 채 술잔을 기울였다.
권씨는 "천국과 지옥을 오간 기분이다. 잠을 잘 수가 없을 것 같아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이어 "해수부가 오늘처럼 날씨 핑계를 대면서 인양을 미룰 것 같아 걱정스럽다"며 "3년동안 팽목항에서 버티고 있는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해서 인양을 서둘러 주기만을 바랄 뿐이다"고 허탈한 마음을 전했다.
가족휴게실에 모여있던 미수습자 허다윤, 조은화양의 가족들도 말 없이 휴대전화만 응시했다.
또 세월호 인양을 염원하는 국민의 마음이 모아져 있는 팽목항 등대는 취소 소식을 들은 듯 노란리본과 깃발만 바람에 펄럭일 뿐 고요함만 가득했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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