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어시장 잿더미..상인들 '망연자실'
<앵커 멘트>
오늘(18일) 새벽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불이나 좌판과 점포 240여 곳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상인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시장 안쪽에서 붉은 화염이 치솟습니다.
화마의 열기는 길 건너편까지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녹취> "우와, 여기까지 뜨거워."
새벽 1시 반쯤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어시장 전체로 번져나갔습니다.
<인터뷰> 김은지(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 : "한 시 반부터 큰 불이 계속 더 커지고. 검은 연기도 더 많이 났고..."
심야 시간이라 어시장 안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2시간 반 만에 점포와 좌판 370여 곳 가운데 240여 곳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소방서측은 확인된 피해만 6억 5천만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습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시장 상인들은 잿더미로 변한 일터를 바라보고 망연자실했습니다.
<인터뷰> 최인옥(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 : "아는 사람이 어시장 다 탔데 아침에 그래서 알았어. 이렇게까지 다 탄건 이 나이 되도록 처음이야."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시장 내 좌판에서 처음 연기가 피어 오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정기보(인천 남동경찰서 형사과장) : "(전선)피복 부분이 많이 탔느냐. 끊어진 부분이 얼마나 녹았느냐 그런 부분을 자료로 가지고 가서 분석한답니다."
1960년대 문을 연 소래포구 어시장은 지난 2010년과 2013년에도 화재가 있었습니다.
낡은 가건물에 인화물질이 많아 대형 화재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유호윤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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