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고해 사제들, 필요하면 구마사에 도움 청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고해 성사를 주재하는 사제들에게 필요할 때는 주저 없이 구마사(驅魔師)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교황은 17일 교황청 법정에 해당하는 내사원의 세미나에 참석해 "고해성사실에 오는 사람들은 가장 절박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라며 "따라서 좋은 고해 사제는 특히 영적인 장애를 다룰 때 사려 깊은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고해 성사를 주재하는 사제들에게 필요할 때는 주저 없이 구마사(驅魔師)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교황은 17일 교황청 법정에 해당하는 내사원의 세미나에 참석해 "고해성사실에 오는 사람들은 가장 절박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라며 "따라서 좋은 고해 사제는 특히 영적인 장애를 다룰 때 사려 깊은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고해성사를 하는 사람들의 혼란은 초현실적인 것을 포함해 모든 상황에 뿌리를 두고 있을 수 있다"며 "고해 사제가 실체적인 영적 혼란을 알아차렸다면 이의 해결을 위해 구마사에게 알리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구마사는 악마를 내쫓는 의식인 구마를 담당하는 사제를 의미한다.
교황은 그러나 "고해 사제는 고해 성사를 하는 신자의 문제가 초현실적인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결정하고, 구마사에게 도움을 청하기 전에 먼저 심리학자 등 인문과학자들과 협력해 해당 신자가 심리적인 문제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구마 의식은 상당수 가톨릭 지식인들은 눈살을 찌뿌리는 주제이지만 교황청 산하 대학들은 구마 의식에 대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전임 교황들에 비해 악마의 존재와 구마 의식을 언급하는 빈도가 잦은 편이다.
교황은 작년 7월 프랑스 북부 셍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서 80대 노신부 자크 아멜 신부를 잔인하게 살해한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10대들을 '악마적'이라고 묘사했고, 아동 성추행을 저지른 사제들에게는 '악마의 의식'에 참여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한 바 있다.
ykhyun14@yna.co.kr
- ☞ 일본군 위안부가 '갈등여성'?…美국무부, 홈피 장관회견문 오기
- ☞ 홍준표 "대법원에서 유죄나면 노무현처럼 자살 검토"
- ☞ 호주서 쫓겨난 스타벅스…왜, 유독 한국서 인기일까
- ☞ 北김정은 인스타그램?…'남한에 쌀 좀 달라'
- ☞ 20대 지적장애인, 마트서 6세 여아 '묻지마 폭행'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선천성 심장병 中여대생, 교수 강요로 달리기 후 사망" | 연합뉴스
-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며느리에 흉기 휘두른 80대 긴급체포 | 연합뉴스
- 미군이 드론으로 사살했다는 테러범, 알보고니 양치기 | 연합뉴스
- 대구 아파트서 10대 남녀 추락…병원 옮겨졌지만 숨져 | 연합뉴스
- 무허가 공기총으로 주택가 길고양이 쏴 죽여(종합) | 연합뉴스
- 코레일, 허가 없이 철도 들어간 유튜버 도티 고발 | 연합뉴스
- 교사에게 '손가락 욕'해도 교권 침해 아니다?…결국 재심 | 연합뉴스
- 검찰총장, "고맙다"는 돌려차기 피해자에 자필 편지로 화답 | 연합뉴스
- "다리 아픈데 도와줘"…초등생 유인해 성추행한 60대 구속 | 연합뉴스
- "브리트니 스피어스, 남친과 몸싸움 끝에 구급대 출동"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