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비상..한은의 첫 금융안정회의에 쏠린 눈

김정남 입력 2017. 3. 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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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본격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오는 23일 한국은행의 첫 금융안정회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오전 3월 금융안정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도 금융안정 담당자들이 금통위원들에게 보고하는 형식은 같지만, 기준금리를 정하는 본회의를 대신하는 만큼 그 격은 더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당초 한은 금융안정보고서 내용 중에서도 가계부채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그 정도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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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회의, 美 금리 인상 맞물려 주목도 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이 본격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오는 23일 한국은행의 첫 금융안정회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시장의 금리 방향성이 상승 쪽에 맞춰진 만큼 가계부채 문제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가계부채 정책 권한은 없지만, 중앙은행의 시각이 갖는 무게감은 상당하기 때문이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오전 3월 금융안정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는 당초 매월 열리던 금통위 본회의가 연 8회로 조정되면서 신설됐다. 3·6·9·12월에는 금융안정회의로 대체되는 것이다.

한은은 그간 매년 6월과 12월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금통위에 보고해왔다. 이번 회의도 금융안정 담당자들이 금통위원들에게 보고하는 형식은 같지만, 기준금리를 정하는 본회의를 대신하는 만큼 그 격은 더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금통위원들의 발언을 확인할 수 있는 의사록도 추후 공개된다.

이런 형태의 금융안정회의는 그 전례가 없다. 금통위 의결 절차만 없을 뿐이지 그 주목도는 어느 금통위 본회의 때보다 더 높아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처음인 만큼 시장에 어떻게 메시지를 전달할지 고민이 크다”고 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가계부채 문제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 직후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추후 금리를 상당기간 올릴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기준금리가 미국 금리와 동반 인상되지 않아도 시중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면서 “그러면 대출금리도 오름세를 보일 수밖에 없고, 가계부실을 더 키울 수 있다”고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해 7월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를 통화정책의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강조해왔다. 현재 한은 통화정책이 딜레마에 빠졌다는 관측도 가계부채 요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당초 한은 금융안정보고서 내용 중에서도 가계부채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그 정도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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