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예금금리는 내린 은행들..'이자 장사' 몰두?

이태경 입력 2017. 3. 17. 21:21 수정 2017. 3. 1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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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때마다, 국내 은행의 대출 금리도 곧바로 올랐지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시중 은행들은 대출 금리는 꼬박꼬박 올리면서도 예금 금리는 도리어 내렸습니다. 은행들이 가계부채 위험 관리는 뒷전인 채, 이자 장사에만 몰두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직장인 장 모씨는 주택담보대출 1억원을 연 3.2%의 이자를 내며 갚고 있습니다.

반면 목돈 마련을 위해 붓는 적금의 금리는 1%대에 그칩니다.

[장모 씨/직장인 : 적금 같은 경우는 사실 동기부여가 안 되죠. 이자가 낮다 보니까…]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이 2015년 12월부터 1년간 기준금리를 두차례 올리는 동안, 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0.07%P 오른 반면 예금 금리는 0.15%P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대출과 예금의 금리 차이인 예대마진은 2%P로,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시중은행은 전년보다 30% 이상 순이익을 늘렸습니다.

은행이 예대마진을 늘릴 수 있는 건 대출과 예금의 금리를 연동하지 않고 따로 매기기 때문입니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정하도록 돼 있지만 예금금리는 각 은행이 임의로 산정합니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는 대신, 손쉽게 예대마진을 늘려 이익을 챙기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과도한 예대마진에 대해 감독 강화를 통해 모니터링하고 은행들은 이러한 정책을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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