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팍팍한 삶에 '마이너스 통장' 급증..금리 인상 어쩌나

손승욱 기자 입력 2017.03.17. 21:05 수정 2017.03.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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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이너스 통장 쓰시는지요. '마통'이란 줄임말을 흔히 쓸 만큼 이용자가 많습니다. 일종의 신용대출이라 이자가 높은 편인데, 미국금리 인상으로 마이너스 통장 금리도 계속 올라갑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회사원 박 모 씨.

생활비 같은 급전이 필요할 때 마이너스 통장을 자주 이용합니다.

여윳돈 생기면 바로 갚아야지 하고 돈을 쓰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박 모 씨/회사원 : 실제로 월급을 받아서 마이너스 통장을 갚을 수 있는 여력들이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마치 늪처럼, 플러스가 됐던 기억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서민들의 생활비 통장이라는 마이너스 통장 이용액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7곳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지난 1월 말 43조 5천억 원으로, 1년새 무려 1조 원 늘었습니다.

[시중은행 직원 : 생활이 팍팍해지다 보니까 마이너스(통장) 쓰시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복잡한 대출 절차 없이 내 통장 돈 꺼내듯 쉽게 쓰다 보면 자칫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빚이 불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모 씨/회사원 : 생각한 거 외로 좀 돈이 나가기는 한 것 같아요. 한 마이너스 7백만~8백만 원까지는 갔었을 거예요.]

문제는 마이너스 통장 금리가 갈수록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고 금리 기준으로 지난해 8월 4% 후반대이던 게 지금은 5%를 넘어섰고, 앞으로는 더 가파르게 오를 전망입니다.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게 되면 마이너스 통장 금리는 6~7%를 훌쩍 넘을 수도 있어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VJ : 유경하)  

손승욱 기자ssw@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