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쉬는 시간 같은 반 친구에게..집단으로 '몹쓸 짓'

임현주 입력 2017. 3. 17. 20:40 수정 2017. 3. 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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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의 한 남자 중학교에서 집단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제 갓 입학한 1학년 교실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6명이 쉬는 시간에 친구 1명을 붙잡고 강제로 몹쓸 짓을 한 겁니다.

단독보도 임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사립 중학교입니다.

이달 초 이 학교에 입학한 A군은 갑자기 성기의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처음에는 누군가에게 맞은 것으로 생각한 학교 측이 학생을 인근병원으로 데려가 검사했더니, 단순 폭행이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학교 관계자] "애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내용을 보다 보니까 몇 명이서 잡고…" (저항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요?) "네."

수치심에 이야기를 하지 않던 학생은 쉬는 시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털어놨습니다.

같은 반 학생 여섯 명이 자신을 교실 구석 의자에 앉힌 뒤, 강제로 성적 폭력을 행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쉬는 시간에 다른 학생들이 있었는데도 말리거나 제지하는 학생이 없었고 피해학생은 그냥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학교 측은 곧바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서울시 교육청은 오늘 해당 학교를 방문해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을 격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학교 측은 다음 주 금요일인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고 가해 학생들에 대해 전학 또는 등교 금지 등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또, 성추행에 가담하진 않았지만, 현장을 목격한 뒤 정신적인 충격을 호소하고 있는 일부 학생들에 대해서도 상담 치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임현주기자 (mosque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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