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최성 고맙다" 이재명 "문재인=황희" 서로 칭찬

이건희 ,이재원 기자 2017. 3. 17. 18: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4명의 대선예비후보(문재인 전 당대표·안희정 충남지사·이재명 성남시장·최성 고양시장)들이 17일 서로의 별명을 짓고 격려했다.

문 전 대표가 토론 중 이 시장에게 "정치는 흐르는 것"으로 답했으나 이 시장은 "정치는 그런 것"으로 들었고,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자의 철학과 신념이 정말 중요하다"고 문 전 대표를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민주당 후보 토론회..별명도 지어, 끝난 뒤엔 장외 신경전

[머니투데이 이건희 ,이재원 기자] [[the300]민주당 후보 토론회..별명도 지어, 끝난 뒤엔 장외 신경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왼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7일 서울 충무로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경선 토론회를 마친 뒤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4명의 대선예비후보(문재인 전 당대표·안희정 충남지사·이재명 성남시장·최성 고양시장)들이 17일 서로의 별명을 짓고 격려했다.

이날 오후 제4차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각각 상대 후보를 1분간 칭찬하는 시간을 가졌다. 약점을 잡고, 공격으로 일관하는 토론을 벗어나 숨돌릴 시간을 주는 기획이었다. 100분 가까이 신경전을 벌이며 서로를 검증한 토론회가 막판 진풍경으로 마무리됐다.

안희정 지사는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안을 다시 들춘 최성 시장을 칭찬했다. 그는 "지나보면 자기를 가장 아프게 하는 사람이 스승이더라"라며 "제 전과기록을 다시 보고 반성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 시장에 대해서는 "소년공 출신으로 소개한 대목에서 저도 코끝이 찡했다"고, 문 전 대표에게는 "간혹 날선 비판을 해도 따뜻하게 이해줘서 고맙다"며 "정말 큰 형님"이라고 치켜세웠다. 문 전 대표도 이에 미소 짓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문 전 대표는 이 시장에 대해 "선명한 주장으로 우리당 지지기반을 왼쪽으로 넓혀줬다"고, 안 지사에 대해서는 "반대로 우리당 지지기반을 오른쪽으로 넓혀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안 지사에게는 "대연정 주장이 비판도 받지만 소신을 당당히 주장하고 평가받는 모습은 좋다"고 했다. 최 시장에게는 "다른 정책(공약)부분은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도 "남북평화통일 전문가로 대북정책 면에서 저와 기조를 같이 한다"고 했다.

이재명 시장은 "문 전 대표는 황희 정승같은 분"이라며 "모두를 끌어안을 훌륭한 분이다. 제가 너무 날카로워서, 닮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에 대해 "방향은 저와 다르지만 명확한 입장과 철학, 일관성이 존경스럽다"며 대연정 소신을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 시장은 앞선 토론에선 '대연정'을 강력 비판했다. 최 시장에 대해서는 "고양에서 압도적 주민 지지를 받고 많은 성과를 낸 (기초단체장) 동료여서 반갑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상대 후보들의 별명을 일일이 지었다. 안 지사에게는 "아픈 검증을 했는데도 통크게 받아줬다"며 "안대범"이라고 별명을 붙였다. 이 시장에게는 "촛불 민심혁명을 위해 혁명 의지로 간다"며 "이혁명"이라고 소개했다. 문 전 대표에 대해서 최 시장은 "맏형 전략인 듯 하다"며 "문형님으로 하려했는데 너무 이름이 촌스러워 문성님"이라고 별명을 지었다. 자신의 고향인 광주에서 '형님'을 '성님'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최 시장 자신은 "최생수"라고 소개했다.

단 이런 훈훈한 분위기를 마치고는 장외에서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문 전 대표가 토론 중 이 시장에게 "정치는 흐르는 것"으로 답했으나 이 시장은 "정치는 그런 것"으로 들었고,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자의 철학과 신념이 정말 중요하다"고 문 전 대표를 비판했다. 문 전 대표 캠프는 사실확인부터 하라며 이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건희 ,이재원 기자 kunheele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