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제자 성폭행' 배용제 시인 구속기소
유희곤 기자 2017. 3. 17. 10:18
[경향신문] 시인 겸 고교 교사인 배용제씨(53·사진)가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배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간음 및 추행, 준강간, 강제추행),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배씨는 2013년 3~8월 경기도 한 예고의 시 창작 과목 전공 실기교사로 재직하면서 자신의 창작실(사무실)에서 제자 ㄱ양(17)을 6회에 걸쳐 간음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피해 학생 4명을 준강간 또는 성추행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피해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문예창작대회 수상 경력이 중요한만큼 배씨의 지도와 추천서가 매우 중요해 피해자들이 배씨의 요구에 반항하기 어려운 입장이었다고 판단했다. 실제 배씨는 한 피해 학생에게 “과외를 그만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지난해 박진성 시인, 박범신 작가 등 문단내 성추문 폭로가 이어질 때 배씨 사건을 폭로했다.. 배씨는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원은 지난 23일 배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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