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실상 당론으로 '문자폭탄' 자제요청

이재원 최경민 기자 2017. 3. 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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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대선후보 경선 분위기가 과열되는 것과 관련해 지지자들의 자제를 요청했다.

그는 "개별 의원들에게 '차라리 자유한국당으로 가라'는 문자를 보내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넘은 폭력이다. 자제해줘야 한다"며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기에, 정치적 주장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홈페이지에 남겨주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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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우상호 "정권 잡은 것처럼 행동한다는 지적,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

[머니투데이 이재원 최경민 기자] [[the300]우상호 "정권 잡은 것처럼 행동한다는 지적,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공약 온라인 국민제안 이벤트에서 최고위원들과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2017.3.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대선후보 경선 분위기가 과열되는 것과 관련해 지지자들의 자제를 요청했다. 문자폭탄 등을 통한 비방을 최소화하는 캠페인을 사실상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진행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우리당 소속 의원 119명이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제안했다"며 "서로 막무가내 문자를 자제하고, 서로 배려하고 포용하는 정치문화를 만드려는 적절한 제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로서 경선 이후 똘똘 뭉쳐, 모두가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일꾼이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원식 의원 등은 전날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를 제외한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의 명의로 '버스 위에서 내려와' 운동을 한다고 밝혔던 바 있다. 촛불집회 당시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는 이들에게 시민들이 "버스에서 내려와"라고 해서 '비폭력'을 지켰던 것을 차용한 운동이다. 분열과 반목이 아닌, 통합을 통한 대선승리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의원 119명의 서명을 받아서 경선 분위기를 보다 민주주의적으로 정착시키고자 하는 주장은 의미가 있다"며 "유력한 대선 후보를 돕는 의원도 다 참여했으니 사실상 당론"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별 의원들에게 '차라리 자유한국당으로 가라'는 문자를 보내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넘은 폭력이다. 자제해줘야 한다"며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기에, 정치적 주장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홈페이지에 남겨주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일부 구성원들이 마치 정권을 잡은 것처럼 행동한다고 지적하는데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우리는 아직 정권교체를 못했다. 겸허하게 자기 자신을 가다듬으며 대선에 임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재원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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