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대량해고' 소식에 주민들이 펜을 들었다

방준호 박수진 2017. 3. 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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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대량해고'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이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며 반대 운동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불철주야 주민들을 위해 고생하시는 경비원분들이 해고되려 합니다. 곧 있을 주민투표에 반드시 반대의사를 표명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이 아파트 206동 주민 이종석(56)씨는 "다른 대자보 글들을 보며 울컥했다. 나도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글을 붙였다"며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자신이 붙인 글을 사진으로 찍어 직접 <한겨레> 에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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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서 무인경비시스템 도입 통과
주민 여럿 "경비원 해고 안 돼" 대자보 붙여
여백엔 '동의합니다' 주민들 손글씨 빼곡
주민투표 결과 주목

[한겨레]

주민 이종석씨 제공.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대량해고’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이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며 반대 운동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16일 이 아파트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아파트에 사는 한 고등학생은 “밤 늦게 학원에서 돌아올 때 경비아저씨를 보며 안도했다. 이런 일이 우리 아파트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대자보 붙이기 대열에 합류했다. 주민들은 대자보 여백에 손글씨로 ‘동의합니다’라고 적었다.

“불철주야 주민들을 위해 고생하시는 경비원분들이 해고되려 합니다. 곧 있을 주민투표에 반드시 반대의사를 표명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이 아파트 206동 주민 이종석(56)씨는 “다른 대자보 글들을 보며 울컥했다. 나도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글을 붙였다”며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자신이 붙인 글을 사진으로 찍어 직접 <한겨레>에 전해왔다.

5539가구에 달하는 이 아파트 단지 곳곳에 ‘경비원 아저씨를 지켜드리자’는 내용의 주민들 글이 붙고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쪽은 무인경비시스템 도입 안건을 통과시켰다. 경비노동자 283명이 해고될 위기에 처하자 주민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무인경비 시스템 도입은 주민투표를 통해 주민동의를 얻는 과정만 남겨놓고 있다.

박수진 방준호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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