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드라이브] 노블클라쎄 카니발 'L9'.."VIP석에 앉으면 나도 연예인"

문보경 2017. 3. 16. 16: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수비오 나파 가죽 시트에 몸을 묻고 있다가, 차문을 열고 내리면 나를 기다리는 카메라 플래시와 스포트라이트가 있을 것만 같다. 연예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최고급 의전차량으로 손꼽히는 커스텀 차 '노블클라쎄 카니발 L9', VIP석(2열 우측)에 앉은 소감이다. 실제로도 유명인 상당수가 계약을 했다고 한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노블클라쎄 브랜드의 '카니발 L9'차량은 기아차의 9인승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최고급 리무진 밴으로 개조한 차다. 카니발 하이리무진 R2.2 디젤과 3.3 GDI 가솔린 모델이 있으며,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가솔린 차량이다. 좌석은 6개로, 모두 탑승할 경우 버스 전용차선도 이용할 수 있다. 좌석을 추가할 수도 있다.

엔진은 손대지 않고 내외관 인테리어와 서스펜션만 개조했지만 기존 카니발과는 완전히 다른 차가됐다. 백미는 내부 인테리어와 승차감이다. 우선 천장을 높인 하이루프가 개방감을 더한다. 천장도 그냥 높인 천장이 아니다. 내부 천장을 재규어가 즐겨 사용한다는 알스톤으로 감쌌다. 스웨이드 느낌의 베이지색 천장이 고급스러워 보인다. 천장 좌우에는 은은한 자주색 조명이 들어와 화사함을 더한다.

노블클라쎄 카니발 L9 내부

리무진 시트에 적용되는 옵션 사양인 이탈리아 파수비오사 나파 가죽 시트는 착좌감을 넘어 승차감까지 개선해주는 느낌이다. 가죽 시트 하나만으로 승차 만족감이 달라진다. 전동 기능도 있으며 기울기를 조절하는 리클라이닝과 다리를 뻗을 수 있는 레그레스트는 팔걸이에 장착된 터치패널로 조절할 수 있다. 통풍과 열선도 조절할 수 있다.

각종 버튼을 터치로 담아 깔끔하기도 하고 첨단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시트조절만큼은 터치보다는 버튼이 편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테이블도 사용할 수 있다. 앞좌석 등받이에 장착된 테이블을 세우면 달리는 회의실이 된 느낌이다. 간단한 음식을 즐기는 데에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2열 리무진 시트

회의실이 될 수 있는 리무진으로서 가장 큰 강점은 '커넥티비티'다. 팔걸이 버튼을 누르면 운전석과 조수석 뒤 사이 공간에서 15.6인치 디스플레이가 나타난다. 통신사와 2년 약정이 별도로 필요한 사항이지만 LTE 모뎀이 연결돼 있어 간단한 뉴스를 체크하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휴대폰과 미러링도 가능하다. 휴대폰에 저장된 각종 문서를 확인하면서 업무를 할 수도 있고 여행 중 동영상을 즐기기에도 딱이다.

이런 저런 생각에 갑자기 효심이 발동했다. 부모님을 모시고 당장 여행이라도 떠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4인으로 구성된 골프팀이 동승했다면 골프장으로 향하는 중 골프경기 중계를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대형 스크린은 노트북 터치패드처럼 암레스트 터치패널로 커서를 조절할 수 있는데, 직접 스크린 터치가 되지 않는 점은 아쉽다.

주행 중 2열과 3열에서 시청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시트 등받이 기울기와 레그레스트, 냉풍, 열선 등을 조절할 수 있는 터치패널

천장에 장착된 대형 디스플레이말고도 태블릿PC도 설치돼 있다. 태블릿PC는 본연의 역할 외에 내부시설을 조절하는 컨트롤러 역할도 한다.

3열 시트는 2열시트 보다는 좁지만 컵홀더를 장착한 암레스트 등을 통해 3열에서도 여유 있는 공간을 구현했다.

승차감을 개선한 데에는 서스펜션 역할도 크다. 에어스프링을 장착해 거친 노면에서도 편하다. 동승한 후배가 노트북을 펼쳐 업무를 보면서도 만족감을 표현할 정도다.

바닥도 꼼꼼하게 신경을 쓴 느낌이다. 나무와 크롬 재질로 바닥을 고급스럽게 표현했다.

주행 성능은 3.3 가솔린엔진 카니발 하이리무진과 같다. 차체가 무거워 연비도 떨어지지만 기대 이상으로 정숙하다. 카니발이 의전용으로도 많이 활용되는 이유인 듯하다.

외관 인테리어도 기아 카니발과는 다소 다르다. 노블클라쎄 크롬 라디에이터그릴, 프런트범퍼 에이프론, 전용 앰블럼이 카니발과 다른 느낌을 준다. 색깔도 선택할 수 있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투톤으로 멀리에서 보기에도 독특하고 은은한 느낌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프리미엄을 즐기는 데에는 역시나 '가격'이라는 부담이 따른다. 서스펜션을 비롯해 각종 옵션을 모두 추가하면 1억원이 넘는다.

노블클라쎄는 판교에 전용 매장을 열었다. 차량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가죽과 컬러도 직접 보고 선택할 수 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