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서 세월호 리본 달지 말았으면"..교장에 학부모 반발

2017. 3. 16. 10: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의 한 중학교 교장이 학생 등교 지도 과정에서 이름표에 단 세월호 노란 리본과 배지를 학내에서 떼라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의 반발을 샀다.

16일 부산 학부모연대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부산의 한 중학교 교문에서 등교 지도를 하던 A 교장이 이름표에 세월호 참사 추모와 진상규명을 상징하는 노란색 배지와 리본을 단 학생들에게 "이름표가 가리니 학교 밖에서 달고 다니면 어떻겠냐"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연합뉴스) 부산의 한 중학교 교장이 학생 등교 지도 과정에서 이름표에 단 세월호 노란 리본과 배지를 학내에서 떼라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의 반발을 샀다. 사진은 부산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배포한 인권 자료집. 이 책자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뜻의 리본 등을 학교 안에서 달지 못하게 하는 것은 학생 양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사례로 규정하고 있다. 2017.3.16 [부산교육청 제공=연합뉴스] wink@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의 한 중학교 교장이 학생 등교 지도 과정에서 이름표에 단 세월호 노란 리본과 배지를 학내에서 떼라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의 반발을 샀다.

16일 부산 학부모연대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부산의 한 중학교 교문에서 등교 지도를 하던 A 교장이 이름표에 세월호 참사 추모와 진상규명을 상징하는 노란색 배지와 리본을 단 학생들에게 "이름표가 가리니 학교 밖에서 달고 다니면 어떻겠냐"고 말했다.

A 교장의 말이 학내에 퍼지면서 상당수 학생이 이름표에 달았던 세월호 배지와 리본을 뗐다.

다음날인 15일 등굣길에는 세월호 배지와 리본을 단 학생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게 학생들의 전언이다.

이런 사실이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자 교장실에 온종일 항의전화가 쇄도했다.

논란이 일자 교육청은 장학사를 이 학교에 보내 진상파악에 나섰다.

한 학부모는 "세월호 참사의 추모나 진상규명을 상징하는 리본 부착은 개인의 선택인데 교장이 달지 말라고 한 것은 큰 압박이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세월호 리본이 이름표를 가려서 학내에서 달지 말라고 한 것인데 와전된 것 같다"며 "종례시간에 담임을 통해 제재할 목적이 아니었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해명했다"고 말했다.

A 교장은 16일 오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오후에 출근할 예정이다.

부산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배포한 인권 교육자료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뜻의 리본 등을 학교 안에서 달지 못하게 하는 것은 학생 양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사례로 규정하고 있다.

wink@yna.co.kr

☞ 靑 "노후파쇄기 교체한 것…증거인멸 의혹 사실무근"
☞ "나 저 사람 아는데!" 외침서 시작된 '이건희 동영상'
☞ '몸캠 피싱' 당한 20대, 이번엔 '비법' 배우더니…
☞ 차분해진 박前대통령 자택 앞…미용사는 오늘도 출근
☞ 한집에 네팔인 16명?…가짜 임대계약서로 난민 신청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