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네이버 부사장 "모든 이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문캠프 합류"

김현아 2017. 3. 1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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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경선캠프에 SNS 본부장으로 합류한 윤영찬 네이버 부사장(53)이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 부사장은 16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정치권 진출 의미냐는 물음에 "그렇게 큰 이유를 가지고 간 것 같지는 않다"면서 "네이버(035420), 동아일보 같은 좋은 직장에 다녔는데 촛불을 보면서 이제는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뭔가를 해 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소박한 마음이 있어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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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경선캠프에 SNS 본부장으로 합류한 윤영찬 네이버 부사장(53)이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영찬 네이버 부사장(출처: 연합뉴스)
윤 부사장은 16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정치권 진출 의미냐는 물음에 “그렇게 큰 이유를 가지고 간 것 같지는 않다”면서 “네이버(035420), 동아일보 같은 좋은 직장에 다녔는데 촛불을 보면서 이제는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뭔가를 해 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소박한 마음이 있어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에서 유명한 사람이다. 온화한 인품으로 같이 일하는 후배 직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노무현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 서울대 명예교수의 동생일 뿐 아니라, 1990년 동아일보에 입사한 뒤 평민당 출입기자로 10년 가까이 활동했다.

동아일보에서 평민당 출입은 조선일보에서의 청와대 출입과 비슷한 위상이다. 당시 윤 부사장은 이낙연 전 의원의 후임으로 평민당 출입을 시작했고, 이 전 의원이 직접 김대중 대통령에게 평민당 출입 후임이라고 소개해줬을 정도로 전해진다.

이후 2008년 네이버로 자리를 옮겨 뉴스편집과 대관 총괄·홍보 등을 맡았고 지난 1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를 나왔다.

윤 부사장의 문재인 캠프 합류는 전격적이었다.지난 7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정기총회를 열고 그를 상임부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대부분이 몰랐다.

인터넷 업계에선 그의 문 캠프행에 대해 지지와 축하를 보내면서도 당황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윤 부사장은 네이버에서 일하는 후배들 모두가 인품이 훌륭하다고 평가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윤영찬 부사장은 문캠프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받는 인터넷과 ICT 분야 정책 개발에 관심을 두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우리나라의 탈출구는 ICT 밖에 없는 데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은 빠르게 진행되는 반면 정치권은 제대로 준비가 안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을 산업의 한 부류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인터넷과 모바일을 시대를 비추는 베이직으로 봐야 한다. (정책에)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부사장은 어제 네이버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의 대관·홍보 총괄에는 채선주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이 총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기협도 상임 부회장을 새로 뽑거나 공석으로 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업계에서 정치권에 합류해 뉴미디어나 SNS 소통을 담당했던 것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김철균 전 다음 부사장의 국민소통비서관 선임 등을 합쳐 네 번째다.

2008년 김철균 청와대 비서관 (다음 부사장)을 시작으로, 2015년 오영규 청와대 비서관 (SK커뮤니케이션 상무), 2016년 최형우 청와대 비서관 (서강대 교수, 다음 본부장), 2017년 윤영찬 SNS본부장 (네이버 부사장, 동아일보 기자) 등이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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