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서 김황식 출마론 부상..金, 막판 설득에도 '고사'(종합2보)

2017. 3. 1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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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에서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론이 부상하고 있다.

15일 복수의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5선의 이주영 의원을 비롯한 한국당 현역 의원들이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김 전 총리의 사무실로 찾아가 대선 출마를 설득했다.

한국당은 김 전 총리의 고사에도 지도부 차원에서 계속 출마를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후보자 등록 마감이 하루밖에 남지 않아 마음을 돌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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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사양으로 불발 유력..김황식 "내가 나서기에 적절치 않아"
내일 후보자 등록마감 앞두고 지도부 차원서 최후의 설득도
김황식 전 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본인 사양으로 불발 유력…김황식 "내가 나서기에 적절치 않아"

내일 후보자 등록마감 앞두고 지도부 차원서 최후의 설득도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홍정규 배영경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에서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론이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당의 끈질긴 설득에도 본인이 강하게 고사하고 있어,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이어 '김황식 카드'마저 불발될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

15일 복수의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5선의 이주영 의원을 비롯한 한국당 현역 의원들이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김 전 총리의 사무실로 찾아가 대선 출마를 설득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을 포함해 모두 5명가량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전 총리는 "정치를 떠난 지 오래됐다. 현재 국민과 보수층이 기대하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라며 사양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 참석자는 "본인이 계속 사양했다. 안 나올 가능성이 70∼80%는 되는 것 같다"라며 "비문(비문재인)·개헌연대로 대연합을 만들어야 하는데 우리 당 후보만 갖고는 본선에서 이기기 힘들고 김 전 총리는 사양하고 있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도 "당에서 일부 말씀이 있었는데 내가 나서기에는 적절치 않다"며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국당은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최종 결정하기 전부터 김 전 총리의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고 한다.

최근 한 중진 의원이 김 전 총리의 출마를 염두에 두고 그와 접촉했으나, 당시 김 전 총리는 가부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김 전 총리가 대선에서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있다"며 "김 전 총리의 의중을 타진하기 위한 접촉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경선 출마 의사를 피력한 주자가 10여 명에 달하지만,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를 제외하면 뚜렷한 대중성과 인지도를 확보한 주자가 많지 않아 김 전 총리를 대안으로 생각하는 기류가 강하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김 전 총리에 대해 "그분도 유력한 후보 중에 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명박 정부에서 감사원장과 총리를 지낸 데다 호남 출신이어서 정파와 지역주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4년 6·4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당내 경선에서 패한 이후 정치활동을 접었지만,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공천관리위원장, 선거대책위원장, 비상대책위원장 등 고비 때마다 구원투수로 거론됐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도 비대위원장 취임 후 김 전 총리와 만나는 등 김 전 총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총리는 "평소에 아는 분이어서 부임 후 한 번 만난 것"이라면서 "인간적 이야기가 오갔지, 정치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국당은 김 전 총리의 고사에도 지도부 차원에서 계속 출마를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후보자 등록 마감이 하루밖에 남지 않아 마음을 돌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경우 한국당은 외부 명망가 영입 없이 당내 주자들로만 이번 대선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비박계 4선 나경원 의원도 대안 카드로 거론되고 있지만, 본인은 "지금은 생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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