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 대통령 자택 앞 '노란리본' 일행 출현 한때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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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자택으로 돌아온지 나흘째인 15일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앞은 몰려든 지지자 등으로 인해 소란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쯤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는 지지자와 주민 등 100여명이 집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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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최동현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자택으로 돌아온지 나흘째인 15일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앞은 몰려든 지지자 등으로 인해 소란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쯤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는 지지자와 주민 등 100여명이 집결했다.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서 있던 지지자들 사이에 세월호 추모 의미를 담은 노란 리본을 옷에 매단 20대 남성과 여성 등 일행이 나타나자 골목에서 서 있던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들을 향해 "당신들이 여기 있을 곳이 아니다, 가라"고 호통을 쳤다. 이에 남성이 "왜 그러냐, 내 자유다"고 맞받아쳐 한때 소란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이 리본은 유가족을 위해 달았다. 박근혜가 구속되는 것 보러 왔다. 그냥 보는 건데 건들지 마라"라고 말했고, 지지자들 10여명이 이에 화를 내며 고함을 치고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이같은 시비가 약 5분 넘도록 이어지며 실랑이로 번지기 직전 인근에 있던 경찰들이 투입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이처럼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은 탄핵 이후 이같은 소란과 실랑이가 연일 반복되고 있다. 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 뜻을 담은 선물 등도 곳곳에서 답지하고 있지만 대부분 반송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자택 주변은 경찰과 대통령경호실 경호인력 등이 지키며 외부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어 박 전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며 찾아오는 지지자들도 집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한다.
이날 오후 12시35분쯤 사저 앞에 나타나 취재진에 자신이 박 전 대통령과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우리(동창) 중에 '근혜'라고 부르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지만 끝내 집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다.
오전 10시30분쯤에는 박 전 대통령 앞으로 책 한권이 담긴 소포가 도착했지만 반송됐다. 이 소포를 보냈다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 A씨(35·여)는 조엘 오스틴의 책 '최고의 삶-믿음이 이긴다'를 박 전 대통령 앞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A씨는 통화에서 "다른 의도는 없다. 탄핵되고 집에 갔는데 그동안 이 책 보시고 (박 전 대통령이) 위안을 얻으시라는 마음으로 용돈을 모아서 보낸 거다"며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얼마나 상심했을까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연인끼리 사탕을 주고받는다는 '화이트데이'였던 전날 오전에도 상심한 전직 여성 대통령을 위로하겠다며 사탕이 배달되기도 했지만 이 역시 반송됐다. 사탕꾸러미를 보냈던 남성 B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편의점에서 산 1만원짜리 캔디다. 바구니 모양으로 만들어져있어 상자가 크다"고 말했다.
소포 등은 반송시키고 있지만 화분 등 식물은 자택 안에서 대부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사탕꾸러미와 비슷한 시간에 도착한 커다란 난은 사저 안으로 들어갔고, 이날 오후 3시50분쯤 전해진 '국민감시단 힘내세요!'라고 적힌 리본이 달린 화분을 스스로 박 전 대통령의 '집사'라고 밝힌 한 남성이 챙겨 집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오후 4시10분쯤 자신을 '박사모' 소속이라고 밝힌 한 여성이 가져온 수국화분도 청와대 경호실 경호과장이 나와 가져갔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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