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박근혜' 누가 어떻게 조사하나..檢 "예우 검토"

표주연 입력 2017. 3. 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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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의 출석요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역대 4번째로 검찰 출석 조사를 받는 '전직 대통령'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검찰은 오는 21일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박 전 대통령에게 15일 오전 9시40분께 통보했다.

박 전 대통령이 소환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검찰은 구체적인 조사 방법과 예우·경호 등 문제를 놓고 본격 검토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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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포토라인 통과 공개출석 예정
서울중앙지검 705호 영상녹화실 조사 유력
한웅재·이원석 부장검사 동시 조사 나설 듯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 날짜(3월21일)가 발표된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방송국 중계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2017.03.1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의 출석요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역대 4번째로 검찰 출석 조사를 받는 '전직 대통령'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검찰은 오는 21일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박 전 대통령에게 15일 오전 9시40분께 통보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오후 3시43분께 "검찰이 요구한 일시의 조사에 응하겠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이 소환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검찰은 구체적인 조사 방법과 예우·경호 등 문제를 놓고 본격 검토에 착수했다.

특히 검찰은 이번 피의자가 '전직 대통령' 신분인 점을 감안해 여러 전례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서면질의서 발송, 공개소환 및 포토라인 설정 여부, 조사 장소 등을 놓고 노무현 전 대통령 조사 등의 사례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 일정(3월21일)이 발표된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사진기자들이 포토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2017.03.15. photo@newsis.com

일단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은 공개소환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 조성될 포토라인에도 당연히 서게 된다. 노 전 대통령도 포토라인에 서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대검찰청 조사실로 들어간 전례가 있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박 전 대통령은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간단한 티타임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예우 차원의 의전이라고 볼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장소는 서울중앙지검 7층 705호 영상녹화실이 유력하다. 이 곳은 최순실씨가 처음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장소다. 검찰은 최근 이 방의 전등을 교체하는 등 박 전 대통령 조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녹화실에서 조사가 이뤄지는 만큼 진술내용 녹화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피의자의 경우 통보만 하고 녹화를 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모든 진술을 녹화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조사받을 날짜를 통보하기로 한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입구에 박 전 대통령이 서게 될 포토라인이 설치되어 있다 .2017.03.15. suncho21@newsis.com

노 전 대통령이 받았던 '특별대우'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노 전 대통령은 화장실과 샤워실, 소파 등이 마련된 대검 '특별조사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영상녹화실에는 이런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다. 다만 검찰은 예우 차원의 별도 조치를 할지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과 마주앉아 조사를 진행할 검사는 특수본에 배속된 형사8부 한웅재 부장과 특수1부 이원석 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웅재(46) 형사8부장은 사법연수원 28기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부부장, 대검찰청 공판송무과장, 대검찰청 형사1과장 등을 역임했다. 특별감찰관실이 고발한 박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 사기 혐의 사건도 담당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김수남 검찰총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조사 받을 날짜를 통보한다.2017.03.15. suncho21@newsis.com

이원석 부장은 현직 특수부 검사 중에서도 손꼽히는 '특수통'이다. 사법연수원 27기 출신으로 2005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수사에 참여,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검 반부패부 수사지원과장과 수사지휘과장 등을 역임했다.

2007년 삼성 비자금 특별수사, 2012년 김광준 부장검사 비리 의혹 등 굵직한 사건들을 처리했다. 올해 정운호 게이트 사건 수사를 맡아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 등을 구속기소했다. 박 전 대통령 조사에서도 이 부장이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게 검찰 안팎 관측이다.

노 전 대통령 조사는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과장이었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맡아 진행한 바 있다. 우 전 수석은 노 전 대통령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다.

pyo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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