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가격인상 철회.."당분간 가격 안올린다"
[경향신문] BBQ치킨이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
BBQ는 15일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위해 당분간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언제까지 가격 인상을 보류할 지에 대해서는 시기를 못박지 않았다.
BBQ는 당초 오는 20일부터 대표 메뉴 ‘황금올리브치킨’을 마리당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원(12.5%) 올리는 등 모든 메뉴를 평균 9~10%씩 인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BBQ를 필두로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 조짐에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히고 사실상 ‘공개 압박’을 하면서 적잖게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농식품부는 BBQ의 가격 인상 계획이 알려지자 긴급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치킨 프랜차이즈 등 유통업계가 조류 인플루엔자(AI)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가격을 인상할 경우 국세청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의뢰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또 치킨의 가격 형성 과정을 공개하며 닭고기 원가가 치킨값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내외이고, 프랜차이즈의 경우 닭고기를 시세 반영 방식이 아닌 사전 계약 가격으로 공급받고 있으므로 AI로 인한 가격 인상 요인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BBQ의 입장 변화는 정부의 공개 압박과 소비자들의 부정적 여론에 ‘백기’를 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주재로 열린 ‘외식업계 CEO 간담회’에 하루 전인 14일 불참 통보를 했던 김태천 제네시스BBQ그룹 부회장이 입장을 바꿔 참석하기도 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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