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오바마 '아시아 중시' 정책 폐기하나

이보라 기자 2017. 3. 1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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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pivot to Asia) 용어 사용을 공식 중단하면서 정책 자체가 폐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 현지 언론들은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재균형)란 정책 용어를 더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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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턴 美 국무부 차관보 대행 "오바마의 '아시아 중시' 용어 안 쓴다"..대아시아 정책 기본틀은 유지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손턴 美 국무부 차관보 대행 "오바마의 '아시아 중시' 용어 안 쓴다"…대아시아 정책 기본틀은 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pivot to Asia) 용어 사용을 공식 중단하면서 정책 자체가 폐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 현지 언론들은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재균형)란 정책 용어를 더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손턴 대행은 이날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한중일 3국 순방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아시아 중시정책의 전망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 '중시'(pivot) 또는 '재균형'(rebalance)이란 용어는 전임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을 설명할 때 사용한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자체적인 정책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것"이라며 "실제로 어떤 내용일지, 자체적일지에 대해선 아직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對)아시아·태평양 정책을 구체화적으로 밝히지 않은 가운데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아시아 중시정책을 폐기할 수 있다는 관측을 높인다. 손턴 대행이 "공식적으로 '아시아 중시' 용어를 사용하게 않겠다"고 밝힌 만큼 정책도 큰 변화가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더욱이 트럼프 행정부가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ACA)를 폐기하려는 등 '오바마 그림자 지우기'에 나서는 상황에서 대아시아 정책 또한 대변혁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는 대아시아 정책의 기본 틀은 유지한다는 방침을 확실히 했다. 그는 "미국이 아시아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공정한 자유무역을 추진하고 특히 정부 출범 이후 국제 사회의 경제제재에도 미사일 발사시험을 강행하는 북한의 점진적인 위협을 해소한다는 원칙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 등 역내 안보 위협에 계속 대응하고 있다"며 "건설적이고 평화적이며 안정적인 질서를 아시아에 정착시키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턴 대행의 발언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한중일 3국 방문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 이에 따라 틸러슨 국무장관이 아시아 방문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높아진다.

손턴 대행은 틸러슨 장관이 순방에서 해당국과의 원활한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중국과 "건설적이고 성과 기반 관계를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제재 발표 계획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보라 기자 pur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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