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마중에 화환까지 보내..신연희 강남구청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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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복귀할 때 마중을 나간데 이어 화환까지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사저로 몰려온 친박단체들의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주민들의 민원 해결에는 뒷전이면서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의 의전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강남구 측은 "신 구청장이 삼성동 사저로 간 것은 박 전 대통령이 강남구민이기 때문에 구청장으로서 나가본 것이지 별다른 뜻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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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복귀할 때 마중을 나간데 이어 화환까지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사저로 몰려온 친박단체들의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주민들의 민원 해결에는 뒷전이면서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의 의전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강남구에 따르면 신 구청장은 지난 12일 오후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복귀하기 전 미리 현장에서 박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신 구청장 주변에는 태극기를 든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함께 있었다. 신 구청장은 국경일에 태극기를 달고 인증샷을 찍은 초등학생에게 매년 직접 표창하는 '태극기사랑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신 구청장은 이날 태극기를 든 박사모 등 친박단체 회원들과 섞여 사저 주변에서 대기했지만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고 한다.
강남구 측은 "신 구청장이 삼성동 사저로 간 것은 박 전 대통령이 강남구민이기 때문에 구청장으로서 나가본 것이지 별다른 뜻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신 구청장의 돌발 행동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신 구청장은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복귀한 지 사흘째인 14일 삼성동 사저로 커다란 화환을 보냈다.
강남구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강남구민이었다가 4년여 만에 돌아왔으니까 인간적인 측면에서 화환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동 주민들의 속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삼성동 삼릉초등학교 학생들은 친박단체 회원 수백명이 사저 주변에서 진을 치고 시위를 하는 바람에 사저와 연결된 학교 후문 대신 200m 가량 빙 돌아 정문으로 등교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도 친박단체 회원들이 시도 때도 없이 구호를 외치고 시비까지 거는 바람에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신 구청장이 탄핵으로 민간인 신분이 된 박 전 대통령의 의전에는 적극적이면서 정작 친박단체들의 막무가내식 시위에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 해결에는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신 구청장의 최근 이 같은 움직임이 '탄핵불복'을 선언하고 '사저정치' 논란을 부르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을 물밑에서 지원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신 구청장은 평소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는 기각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선웅 강남구의원은 "위로의 꽃을 받을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강남구청장이 챙겨야 할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이 아니라 시위로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삼성동 주민과 삼릉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이다"고 지적했다.
lenn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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