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이 나았다" 국민 사회인식 모조리 10년 전보다 후퇴

김지현 2017. 3. 1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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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이 더 나았다." 우리 국민들은 우리 사회의 배려나 신뢰 등 사회통합 수준이 10년 전보다 크게 악화됐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후인 2026년 한국사회의 모습은 포용(4.02), 신뢰(3.91), 역동성(4.56), 희망(4.32), 협조(4.14)로 현재보다 다소 나아지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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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 결과

배려ㆍ협조지수 등 모두 뒷걸음

유럽 17개국과 비교하면

소득 만족ㆍ행복도 최하위 수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1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아래쪽)와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 국민행동'이 주최한 탄핵 촛불 집회가 동시에 열려 참석한 시민들이 서로 반대편을 향해 야유를 보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0년 전이 더 나았다." 우리 국민들은 우리 사회의 배려나 신뢰 등 사회통합 수준이 10년 전보다 크게 악화됐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0년 뒤에도 과거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사회통합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구조와 실태를 조사한 내용이 담긴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방안(Ⅲ)'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5~8월 전국 성인 남녀 3,669명에 대한 대면 면접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들은 '우리나라가 사회통합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10점 만점에 평균 4.18점을 줬다. 세부항목으로는 포용, 신뢰, 역동성, 희망, 협조 등 5가지 측면에서 각각 10점 척도로 과거(2006년)ㆍ현재(2016년)ㆍ미래(2026년)의 점수를 평가했는데, 과거에 대한 평가가 현재나 미래보다 후한 현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현재에 대한 평가를 보면 포용(3.79), 신뢰(3.80), 역동성(4.03), 희망(3.76), 협조(3.85)로 나타났다. 10점에 가까울수록 배려와 포용의 분위기가 있는 사회라는 걸 감안하면 낙제점 수준이다. 10년 전인 2006년 한국 사회에 대해선 포용(5.02), 신뢰(5.27), 역동성(5.3), 희망(5.14), 협조(5.04) 등 5개 항목 모두 5점을 넘었다. 10년 후인 2026년 한국사회의 모습은 포용(4.02), 신뢰(3.91), 역동성(4.56), 희망(4.32), 협조(4.14)로 현재보다 다소 나아지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사회통합에 대한 불만이 두드러진 모습이 확인됐다. 연구팀이 영국ㆍ독일ㆍ프랑스 등 유럽 17개국과 한국의 사회조사 지표를 자체 분석한 결과, 한국은 가구 소득 만족도 14위,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16위, 행복도 17위로 나타났다. 모두 최하위 수준이다.

정해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사회 이동성 저하에 대한 우려와 분배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이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며 “정치적 성향에 따라 사회통합의 구체적 이상이 다르므로 이를 아우를 수 있는 정책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현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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